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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7만명의 염원"…'달빛천사' 이용신, 15년만 OST 발매의 의미[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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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달천이들(‘달빛천사’ 애청자)을 위한 15년만의 노래 선물이다.”

10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이용신 ‘리턴드 풀문’ 앨범 발매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번 앨범은 15년전 투니버스에서 방영됐던 애니메이션 ‘달빛천사’ OST의 국내 정식 발매다. 당시 성우였던 이용신이 OST를 다시 부르며 정식 음원으로 돌아온 것.

이용신은 자신을 “노래하는 성우”라고 소개하며 “달천이들에게 좋은 음질로 OST를 들을수 있게 할 수 있어 기쁘다. 그때와는 또 다르게 곡마다 변화를 줘서 들었을때 훨씬 좋아졌네 싶게 재해석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15년 전 연출을 맡았던 신동식PD는 “앨범제작 소식을 들었을때 진짜로 할거냐 물었다. 마음으로 응원하던 상황이었다. 지금 곡들이 예전엔 방송용으로만 만들었기 때문에 그때도 따로 앨범이나 발매를 생각하지 못했다. 15년전 담당PD도 생각하지 못했는데 해내다니. 이런 발상 자체가 응원할만하다”라고 말했다.

앨범 제작을 위해 크라운드 펀딩이 진행됐다. 총 7만여명이 몰려 26억원이 모였다. 이용신은 “원곡이 있는 외국곡이다 보니까 우리나라에서 발매하려면 커버 라이센스 비용을 내야한다. 가격이 곡당 200이라 놀랐다. 워낙 여러 곡이 있었다. 이번에도 그렇게 하면 달빛천사 추억하는 친구들이 좋아하지 않을까 싶었다”라며 “펀딩 목표액이 3천300만원이었다. 최소한의 앨범으로 음반 시작할수 있겠다 싶었다. 펀딩 오픈하고 한시간만에 훌쩍 억단위를 넘겼다. 이게 무슨일인가 당황했다. 며칠 지난 다음에는 무섭기도 했었다. 그 달빛천사를 보던 꼬꼬마들이 유치원, 초등학생이었는데 다 성인이 된걸 생각 못하고 아직도 아기들이라고 생각했다. 3만3천원도 큰돈이겠다 생각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예상치도 못했다. 금액이 점점 늘어나서 CD, 보이스 키링 등 점점 구성도 다양해졌다. 다만 이 과정에서 여러 의견들이 있었는데 이해된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15년만에 OST 앨범을 준비하며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이었을까. 이용신은 “풀문이란 캐릭터는 여전히 16살 소녀로 아름답다. 나는 15년의 세월이 흘렀다. 목소리가 변한다. 2004년의 풀문을 지금의 풀문이 이길수 있을까가 가장 큰 걱정이었다. 최선을 다해 녹음했다. 열심히 해서 건졌다. 이곡 완성했을때 가장 기뻤다. 타이틀곡은 ‘뉴퓨처’라고 생각했다”라고 감격을 전했다.

감동은 애니메이션 자체에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신PD는 “앨범 제작을 보면서 너무 감동했다. 재편성을 하게 됐다. 18일부터 다시 투니버스에서 방영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용신의 콘서트 역시 일찌감치 매진됐다. 그는 “너무 놀랐다. 소극장도 아니고 이렇게 큰 공연장이라니, 달천이들과의 떼창이 기대된다. 팬들의 응원에 감동했다”라며 눈물을 쏟았다.

한편 이용신의 OST 앨범은 이날 오후 6시 주요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이용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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