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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HI★초점] 김건모 ‘성폭행 의혹’ 논란 속 방송 강행 ‘미우새’, ‘악수’ 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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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미운우리새끼’가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지난 8일 방송을 강행했다. SB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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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우리새끼’가 김건모를 향한 성폭행 의혹이 여전히 뜨거운 가운데 편집 없이 방송을 강행하는 강수를 뒀다. 이 같은 결정이 어떤 결과를 불러 올 지는 아직 미지수다.

지난 8일 방송된 SBS ‘미운우리새끼’ (이하 ‘미우새’)에서는 지난 주 방송 말미 예고되며 큰 화제를 모았던 김건모와 예비신부 장지연의 프러포즈 현장이 공개됐다.

앞서 김건모와 13살 연하 신부 장지연의 깜짝 결혼 소식이 전해진 이후 두 사람의 풀 러브스토리 공개가 예고되며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았던 바 있지만, 실제 이날 방송에 여느 때보다 많은 이목이 집중된 이유는 방송 전 제기된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 때문이었다.

지난 6일 한 유튜브 채널이 라이브 방송을 통해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을 제기하며 불거진 논란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당시 김건모의 소속사 측은 “성폭행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허위 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으로 법적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지만, ‘미우새’ 방송 당일인 지난 8일까지 추가적인 입장 발표는 없었다.

이 가운데, 앞서 ‘미우새’에서 예고됐던 김건모와 예비신부 장지연의 출연분 방송 여부를 두고 이목이 집중됐다. 대부분의 시청자들이 ‘미우새’ 측이 김건모 부부의 이번 주 방송분을 편집한 뒤 논란이 마무리 되는 방향에 따라 방송 여부를 결정하지 않겠냐고 예상했지만, ‘미우새’ 측은 예상과 달리 김건모의 출연분을 편집 없이 예정대로 방송했다.

해당 방송에서는 김건모의 어머니 이선미 여사의 며느리(장지연) 자랑부터, 장지연을 위한 김건모의 ‘눈물의 프러포즈’ 현장, 두 사람의 풀 러브스토리 등이 전격 공개 됐다.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 이슈까지 더해지며 방송 전후 화제성은 뜨거웠으나, 방송 강행 결정을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시선은 그리 곱지 않았다. ‘아직 성폭행 의혹과 관련한 논란이 채 매듭지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편집 없이 방송을 강행한 것은 무리수였다’는 비판 여론과 함께 시청률 역시 1,2,3부 13,8%, 15,1%, 14,8%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지난 1일 방송분이 기록한 16.2%, 17.8%, 19.1%에 비하면 큰 폭으로 하락한 수치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당장 눈앞에 맞이한 ‘시청률 하락’이 아니다. 향후 김건모를 둘러싼 의혹과 논란이 흘러가는 방향에 따라 ‘편집 없는 방송 강행’을 고집했던 ‘미우새’의 결정이 역풍을 초래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논란의 향방에 따라 ‘미우새’는 함께 위기를 면할 수도, 혹은 때 아닌 ‘책임론’을 피하기 어려워 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오전 김건모로부터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 여성 A씨는 김건모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형사고소장을 제출했다. 김건모는 의혹 제기 직후인 지난 7일 예정된 25주년 전국 투어 콘서트 인천 공연을 취소 없이 소화하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양측의 팽팽한 진실공방이 예고된 가운데, ‘미우새’의 미래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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