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1 (토)

엎친 데 덮친 김건모, 명확한 해명이 필요할 때 [ST이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김건모 / 사진=건음기획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가수 김건모가 성폭행 의혹에 이어 폭행, 협박 의혹에 휩싸였다. 엎친 데 덮친 격이다.

10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 측에는 '김건모 추가 폭로, 또 다른 피해자 격정 고발'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김건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B씨와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강용석 변호사는 "또 다른 피해자 B씨가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여성 A씨가 매도당하는 게 화가 나서 힘이 돼주기 위해 제보를 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B씨는 폭행 당시 상황에 대해 "빈 룸에서 그 김건모 파트너랑 언쟁을 벌이다 그 여자랑 저랑 싸우고 있었는데 김건모가 문을 열고 들어와서 저한테 욕을 하면서 머리채를 잡고 눕힌 다음에 주먹으로 때렸다"며 "주먹으로 때리고 눈과 코를 많이 때리고 배도 때리고, 저 나름대로 안 맞으려고 얼굴도 막았는데 남자 힘이 너무 세서 저는 저항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김건모가) 'XX년아 내가 시끄럽다고 했지? 시끄러워'라며 때렸고, 맞는 순간에도 제정신이 아닌 사람인 것 같았다. 사람이 시끄럽다는 이유로 그렇게 때릴 수가 없었다"며 "맞으면서 코피도 흘렀고, 눈 뼈가 아프다는 생각을 했다. 누가 또 문을 여는 바람에 빠져 나와서 택시를 타서 병원에 갔다"고 설명했다.

강용석 변호사는 B씨에 대해 "(당시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매니저 역할을 했던 분"이라며 의무 기록을 공개했다. 의무기록에 따르면 B씨가 주먹에 맞아 안와(눈밑 뼈)골절, 코뼈 골절이 된 상태였다. 강용석 변호사는 "쉽게 말하면 얼굴이 피떡이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B씨는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일단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고 진단서를 끊었지만, 다음날 경찰에 가면 안 되는 상황이 됐다"면서 “김건모 씨와 가게 업주가 신고를 못 하게 했다. 제가 일하는 곳, 김건모 측이 너무 무서웠다. 발설하면 안 된다는 협박도 있어서 신고할 수 없었다. 소문이 나서 다른 데서 일을 할 수도 없었다"라고 토로했다.

또한 B씨는 "당시 MBC에서 취재를 왔지만, 김건모와 업주 측에서 누구와도 접촉하지 말라고 해서 아무도 만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MBC 출신인 김세의 전 기자는 "이 내용을 듣고 MBC에 알아봤더니 기록이 있더라. 2007년 1월 10일 '김건모 폭행 사건'으로 촬영한 영상도 있더라. 저희가 자료 영상을 구매요청을 했으나 살 수 없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B씨는 "(김건모가) TV에 안 나왔으면 좋겠다. 술 먹고 괴물같이 되는 사람이 시청자 앞에서는 모습을 숨기고 천진난만한 순수한 청년처럼 나오는 거에 대중들이 속고, 제가 아닌 피해자한테 꽃뱀이라고 하는 게 저는 보고 싶지 않다. 돈을 바라고 나온 것도 아니고 여자 편에 서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앞서 6일에는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가세연'은 김건모가 한 유흥업소 직원 A씨를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9일 강용석 변호사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A씨를 대신해 김건모에 대한 형사고소장을 접수했다.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이후 김건모 측은 "사실무근"이라 즉각 반박하며 "허위 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등으로 해당 유튜브 채널과 출연진에 대해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후 계속되는 논란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지난 10월 30일 김건모는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장지연과 결혼 소식을 전했다. 그는 결혼식에 앞서 혼인 신고를 했고, 연예계 대표 노총각이었던 김건모의 결혼 소식에 팬들은 그를 향한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한 달이 조금 넘은 시점에 김건모는 불명예스러운 구설에 올랐다. 36일 만에 천당과 지옥을 오가게 된 김건모. 국민가수 타이틀을 가지고 있던 김건모에게 이번 사건은 연루된 것만으로도 이미 이미지 타격은 상당하다.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전했지만 논란은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이제는 김건모 측도 구체적인 해명이 필요할 때다.

앞선 단독 콘서트에서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겠다"던 김건모가 가수 인생 최대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