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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정해인 “고3 때 연기하겠다 선언…가장 큰 일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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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정해인이 인터뷰를 통해 솔직한 매력을 발산했다. FNC 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정해인이 자신의 10대 시절을 회상하며 솔직한 고백으로 눈길을 모았다.

정해인은 12일 오후 본지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영화 '시동'에서 맡은 상필 역할은 말 안 듣는 동생의 모습으로 접근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기본적으로 영화에서 택일(박정민)과 상필이가 나쁜 아이는 아니다. 나도 할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이 있고 택일도 엄마에 대한 마음이 강한 친구다. 처한 환경이나 이런 게 녹록지 않다 보니까 벌어지는 일"이라고 말했다.

정해인에게 '10대 시절은 어땠냐'고 묻자, "특출나게 잘하는 거 없고 무난했다. 어중간한 학생이었다"며 "친구들끼리 어울리는 걸 좋아했는데 그렇다고 제대로 논 것도 아니다"라며 웃었다.

이어 "어중간하게 놀고 어중간하게 공부했다. 유행에 민감한 그런 아이였다. 대체적으로는 내성적인 편에 가까웠다"면서 "내성적이지 않으려고 노력을 했다. 어릴 때부터 애늙은이 모습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정해인은 또 "'시동' 상필이처럼 할머니랑 지낸 시간이 많다. 할머니 할아버지와 많은 시간을 보내서 입맛이나 생각 이런 것들이 좀 어른스러웠던 거 같다"며 "지금 학창시절 친구들을 만나도 그 말은 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그는 "하나 확실한 건 사고 한 번 안 치고, 어릴 때 부모님이 학교에 오시거나 그런 일 없이 말씀을 잘 들었던 거 같다. 일탈이나 거역은 딱 한번 반항했던 시간이 있는데, 연기하겠다고 선언했던 때였다"고 회상했다.

정해인은 "고3 때 갑자기 진로를 틀어버려서 아빠랑 언성 높이면서 다투다가 방으로 문을 닫고 들어갔다. 그런데 문을 너무 꽝 닫아서 소리가 크게 나더라. 아빠가 들어올까봐 떨고 있었다"며 "다행히 들어오시진 않더라. 십 몇 년 전인데 지금도 생생하다"면서 웃었다.

그는 “지금은 부모님이 누구보다 가장 응원하고 믿어주신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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