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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안 팔리면 제가 다 먹겠다" 정용진, 백종원 예능 출연해 '통큰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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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정용진(사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한 예능프로그램에 깜짝 등장해 ‘통큰 지원’을 약속,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 방송된 SBS ‘만남의 광장’에서는 외식사업가 백종원이 강원도 농가에서 버려지는 '못난이 감자'를 판매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못난이 감자는 맛은 일반 감자와 같지만 동그랗지 않은 모양으로 상품성이 떨어져 팔리지 않는 폐품 감자를 칭한다.

백종원은 어느 농가에서 폐품되는 못난이 감자가 30톤이나 돼 안타까워했다. 백종원은 "(못난이 감자는) 마트에서 사야 한다. 소비자가 이해를 해주고 마트 사장이 좋은 생각으로 저걸 사준다고 하면 된다"며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면서 상대방에게 "감자 농가에 왔는데 못난이 감자라고 해서 상품가치가 떨어진다. 휴게소에서 팔기엔 양이 너무 많다. 30톤이나 된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감자 농가의 키다리 아저씨가 되어서 팔아 주셨으면 좋겠다"는 백종원의 부탁에 전화를 받은 이는 "한 번 힘 써 보겠다. 어떻게 고객들한테 잘 알려서 제 값 받고 팔 수 있게끔 해보겠다"며 "안 팔리면 제가 다 먹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통화 상대방은 ‘이마트’를 운영하는 정용진 부회장이었다. 개그맨 양세형은 "여기 감자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감자를 다 사는 거 아니냐"며 놀라워했다.

실제로 방송 이후 이마트 대형트럭이 농가로 와서 못난이 감자를 모두 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마트는 별도 코너를 만들어 지난 방송에 등장했던 양미리까지 함께 판매하기 시작했다. 또한 이마트몰과 'SSG닷컴'(쓱닷컴)과 같은 온라인몰에서도 못난이 감자 900g을 780원에 판매하고 있다.

정 부회장의 출연으로 맛남의 광장의 시청률은 가구 시청률은 지난주 대비 2%포인트 상승한 8.8%(수도권 3부 기준)로 목요 예능 1위 자리에 올랐다.

조선일보

지난 12일 방송한 SBS ‘맛남의 광장’/방송화면 캡처


[이나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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