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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fn★마스터①] “청하는 솔로로 성공할 운명”…타로 마스터 정회도의 ‘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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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 사진=정회도 제공


‘현재’는 선택의 결과물이다. 그 과정에는 항상 ‘사람’이 존재한다. 사람과 함께 살아가고 그를 통해 영감을 얻고, 기회를 잡고, 행복을 찾을 수 있다. 그만큼 사람은 사람에게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 분야에서 노력을 통해 일정 수준을 뛰어넘은 전문가를 마스터라 칭한다. 마스터는 직업을 통해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친다. 이 코너에서는 여러 분야에 있는 마스터를 만나 그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볼 예정이다.<편집자 주>

[FN스타 백융희 기자] 신년을 맞아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 있다. 한 해의 운세를 점쳐볼 수 있는 타로 상담소다. 상담자가 직접 신비로운 그림이 그려진 78매의 카드를 뽑고 상담사가 타로에 담긴 의미를 분석,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타로. 상담소는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고, 다양한 방송,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다.

최근 사람의 성향, 상황 등을 카드로 점치고, 조언자로 활약하는 정회도 타로 마스터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마이리틀 텔레비전’, ‘무한도전’에 출연하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고 지난 2016년 ‘양남자쇼’에서 그룹 아이오아이(I.O.I)의 멤버 청하의 운을 언급, 솔로 활동을 추천하며 대박을 예감해 유명세를 치렀다.

2008년, SBS 공채 개그맨 10기로 활동, 활약한 바 있지만, 현재는 타로 상담가로서 사람들에게 웃음보다 더 큰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 그는 fn스타에 타로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부터 타로 마스터 정회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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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정회도 제작 부자의 그림 타로카드


“타로란 ‘진짜 나를 만나는 통로’예요. 영화 ‘인터스텔라’를 보면 주인공이 다른 차원의 공간으로 가서 과거의 나에게 메시지를 주는데 타로가 우리에게 그런 모스부호 같은 존재라고 생각해요. 사실은 내가 나에게 주는 메시지죠.”

정회도 마스터는 오프라인을 통해 한 달에 약 50명 남짓한 손님들과 만난다. 그의 유명세에 비하면 많지 않은 인원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정회도는 최고의 상담 결과를 위해 ‘집중’에 집중하고 있다.

“상담을 받기 위해 외국에서 오는 분들도 있어요. 그만큼 책임감의 무게가 무거워요. 제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평소에 술, 담배도 전혀 안 해요. 잠도 10시간 이상씩 충분히 자고, 여러 명소로 기도를 가기도 해요. 항상 깨끗하고 맑은 기운을 유지하기 위해서죠. 가장 편안하고 고요한 상태에서 상담을 해줘야 좋은 상담이 이뤄져요. 타로를 보는 순간이 그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거로 생각해요. 한 분 한 분에게 온 힘을 다해야 하죠.”

타로를 찾는 이들은 대부분 질문에 관한 답을 찾기 위해서다. 정회도 마스터는 모든 일의 결과는 천지인(天地人)이 결정한다고 말했다. 풍수, 주변인, 하늘의 운에 따라 삶이 결정된다는 것. 그래서 100% 적중률은 있을 수 없다고 현실적인 말을 했다. 특히 78장의 타로 카드에는 다양한 의미가 담겨있다. 카드 안에 있는 인물들의 차림, 표정, 배경, 도구 등이 각각 메시지를 주고 상황, 사람에 따라 또 그 해석은 달라진다. 그만큼 타로는 상담자의 경험과 삶의 전반적인 배경 지식이 중요한 분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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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C, Mnet, KBS2 방송 캡처


“군대에서 취미로 타로를 하는 후임을 통해 타로 카드를 처음 접했어요. 제대한 후 타로 카페에서 아르바이트하며 스승님을 만났고, 교육을 받으면서 상담을 해나갔어요. 이 기간이 제일 좋은 공부 기간이 됐어요. 직장인들, 주부, 학생 등 1만 명이 넘는 사람들을 상담하면서 제 안의 데이터가 축적됐죠. 또 상담하는 사람만큼 받는 사람의 태도도 중요해요. 의심하거나 가볍게 여기면 그런 상담이 되고 진지하고 열린 마음으로 임하면 그만큼 의미 있는 메시지가 나와요. 대가를 받고 상담을 하는 것도 서로에게 더 집중해서 깊이 있는 상담을 끌어낼 수 있는 셈이죠.”

정회도 마스터의 주특기는 금전 분야다. 경영학을 전공, 학교에서 경영 관련 강의를 하고 있다. 실제로 그를 찾는 상담자 중 대부분은 연예인, 기업을 운영하거나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그가 수십 년간 타로 마스터로 활동하며 만난 성공한 위치의 사람들에게는 어떤 특별한 비결이 있을까. 그는 ‘디테일함’을 꼽았다.

“사회적 기준에서 성공한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질문이 달라요. 성공한 사람들은 매우 구체적이에요. 예를 들면 ‘2020년 5월 며칠에 어떤 프로젝트를 시작할 건데 결과가 어떤가요?’ 등을 물어요. 연예인들은 작품, 앨범 흥행 여부, 소속사 등과의 궁합 등을 묻죠. 질문이 명확하고 원하는 부분의 답만 듣기 때문에 상담 시간이 짧아요.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제가 지금 행복한지 봐 주세요’,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등과 같은 질문을 해요. 방향성의 차이라고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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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정회도 제공


정회도 마스터에게 ‘운이 좋아지는 방법’을 물었다. 그는 ‘만트라’를 언급했다. ‘영적, 물리적 변형을 일으킬 수 있다고 여겨지는 발음이나 음절, 낱말 혹은 구절’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담고 있는 만트라를 믿고 따르는 것. 받아들이는 사람의 선택이지만, 그는 상담자들에게 좋은 마인드를 심어주는 심리 상담사와 같은 역할을 자처했다. 특히 만트라와 관련된 재미있는 일화를 전했다.

“만트라는 진언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자신만의 만트라를 만들어서 스스로 상기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2016년에 ‘부자의 그림’이라는 타로 컬러링 책을 냈어요. 당시 제 만트라는 ‘마이리틀 텔레비전에 나가고 싶다’였어요. 강의에서도 사람들을 만나도 계속해서 그 이야기를 하고 다녔죠. 그러던 중 책 출간 2주 전에 손님이 와서 상담을 했는데 직업을 물어보니 작가라고 했어요. 제 만트라를 말했더니 본인이 ‘마이리틀 텔레비전’ 작가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방송에 나가게 됐고, 이후 ‘무한도전’ 등 다양한 방송을 출연할 수 있게 된 계기가 됐죠. 그만큼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또 그는 “이밖에도 명당에 가서 기도하는 방법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종교에 따라 절, 성당이 될 수도 있고 카페나 산 등 내 마음이 편해지는 곳이 명당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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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정회도 제작 부자의 그림 타로카드



가장 좋은 카드에 관해 묻자 정회도 마스터는 어떤 꿈과 목표가 있는가에 따라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죽음 카드, 데스(Death) 카드에 대한 흥미로운 의미를 전했다.

“상황에 따라 타로의 의미가 긍정적일 수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어요. 데스 카드는 죽음을 의미하지만, 해석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져요. 일과 관련된 부분이라면 직장에서 해고당할 수 있고, 하던 일을 멈추게 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최악의 상황에서는 가장 좋은 카드로 통해요. 한 번도 연애해본 적 없는 모태 솔로가 이 카드를 뽑으면 그 생활이 끝난다는, 최상의 의미로 통할 수 있죠.”

정회도 마스터는 명당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명당으로 인해 모든 운이 결정될 정도로 한 사람에게 막대한 영향을 끼친 다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명당이 전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해요. 명당은 풍수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봐도 명당이라 느껴지는 곳이에요. 입구에 들어섰을 때 햇빛이 잘 들고, 기분이 좋으면 명당이라고 할 수 있어요. 반면 흉터는 기분이 좋지 않고, 습하고 어둡고 잠이 잘 오지 않는 곳이에요. 예쁘고 잘생긴 사람은 누가 봐도 그걸 알 수 있는데, 명당 또한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가격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생각해요.”

[fn★마스터②]에서 이어집니다.

/byh_star@fnnews.com fn스타 백융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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