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을 방문했던 신인 걸그룹 체리블렛이 마닐라 근교에서 발생한 화산 폭발로 현지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 멤버들과 스태프들은 전원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리블렛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13일 공식 팬카페를 통해 “멤버들과 스태프들은 호텔에 머물며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체리블렛은 11일과 12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제24회 아시안 텔레비전 어워즈’ 참석차 현지를 방문했다.
체리블렛은 2019년 1월 싱글 ‘Let's Play Cherry Bullet’를 발표하며 10인조 걸그룹으로 데뷔했다. 지난달부터는 7인조로 새롭게 개편해 활동 중이다.
이어 FNC엔터테인먼트는 “13일 귀국 예정이었으나 공항이 전면 폐쇄된 관계로 정상화가 되는 즉시 안전하게 귀국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현지 주민들과 팬 여러분에게 피해가 없길 간절히 바란다.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과 현지 언론은 12일(현지시간) 마닐라에서 65㎞ 떨어진 유명 관광지 따가이따이 인근에서 화산이 폭발했다고 보도했다.
필리핀 지진화산연구소(Phivolcs)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35분 따알(Taal) 화산에서 1차 지진이, 오전 10시43분 2차 지진이 발생했다. 이어 오후 1시30분경 따알 화산 주 분화구 다섯 군데에서 깃털 모양의 분출이 시작돼 100여m의 연기를 생성하는 증기폭발로 확대됐고, 오후 2시에 3차 지진이 발생했다.
현재 주민과 관광객 6000여 명이 대피했고 마닐라 국제공항 항공기 운항은 전면 중단된 상태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체리블렛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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