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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 (월)

'1세대 스타 아나운서' 임택근 별세...아들 임재범·손지창 마지막길 배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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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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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아나운서 임택근이 향년 8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임택근 아나운서는 지난 11일 오후 8시께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지난해 10월 심장 문제로 입원한 뒤 뇌경색과 폐렴 등을 앓다 유명을 달리했다.

임택근 아나운서는 1951년 KBS의 전신인 중앙방송국 아나운서로 입사해 1세대 아나운서로 활동했다. 방송사 처음으로 직접 해외 중계에 나섰던 1956년 호주 멜버른 올림픽을 시작으로 스포츠 중계에 발을 들여놓기도 했다.

1964년 MBC로 이직한 뒤 1969년 아침 프로그램인 '임택근 모닝쇼'를 진행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는 TV 프로그램 명칭에 MC 이름이 들어간 국내 첫 사례였다.

1971년에는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이후 MBC로 복귀해 사장 직무대행까지 지냈다. 퇴사 후에는 개인 사업을 했으며, 한국복지재단 이사와 코스모스악기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스타 아나운서로 큰 사랑을 받은 고인이지만 2008년 교통사고로 한동안 휠체어 신세를 지기도 했고, 복잡한 가족사로 또다른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다. 임재범은 두 번째 부인, 손지창은 세 번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얻었다.

이 같은 사실은 손지창이 2001년 "아들에게만큼은 자신의 고통을 전해주고 싶지 않다"며 처음 고백해 세상에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12년 tvN 예능프로그램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서는 "나에게 아버지는 이모부다"라고 복잡한 가정사에 대한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임재범 또한 지난 2011년 KBS 2TV 예능프로그램 '승승장구'에서 아버지와 이복동생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당시 그는 아버지와 왕래를 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찾아 뵐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피가 무서운 게 손지창을 보고 바로 느낌이 왔다"고 손지창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임택근 아나운서의 빈소는 강남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4호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오는 14일 오전 8시 예정이며, 장지는 용인 천주교회다. 상주는 임재범이며, 손지창-오연수 부부도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 배웅 할 것으로 알려졌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제공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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