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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머니게임’ 첫방①] 현실 꼬집은 웰메이드 경제 드라마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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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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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경제’를 소재로 한 ‘머니게임’이 현실을 꼬집으며 웰메이드 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15일 첫방송된 tvN 새 수목드라마 ‘머니게임’(극본 이영미, 연출 김상호)에서는 금융부위원장 허재(이성민 분)와 금융위원회 과장 채이헌(고수 분), 그리고 기획재정부 신임사무관이 된 이혜준(심은경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채이헌은 국정감사장에서 정인은행 부채와 관련해 고상호 금융위원장을 대신해 국회의원들의 질문에 답을 하게 됐다. 그러다가 채이헌은 정인은행에 대한 정부의 처방이 잘못됐다는 취지의 폭탄발언으로 화제의 중심에 올랐다.

채이헌의 발언에 고상호 금융위원장은 결국 금융위원장 직을 내려놓을 수 밖에 없었다. 고상호는 채이헌의 아버지이자 저명한 경제학자 채병학(정동화 분) 전 교수에게 찾아가 애원했지만 채병학은 고상호를 돕지 않았다.

1998년 외환 위기 때 재영 은행 거래 업무가 중지되면서 절망한 아버지를 보고 자랐던 이혜준은 악착같이 공부해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 사무관이 됐다. 그러나 동료들은 민주대학 출신인 이혜준을 대놓고 무시했다.

허재 부위원장은 유력한 위원장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허재는 채이헌을 호출해 자신의 수족이 되어줄 것을 제안했다. 허재의 생각과 채이헌의 생각이 어느정도 일치했기 때문.

그러나 채이헌의 아버지 시장주의자 채병학 교수는 관치를 주장하는 허재를 지지하지 않았다. 채병학 교수는 허재가 금융위원장이 되는 걸 반대하는 의사를 청와대에 전했다. 허재는 채병학과 만남을 요청했지만 채병학은 거절했다. 허재는 등산을 간 채병학을 찾아가 언쟁을 벌였고, 결국 산 정상에서 채병학을 밀어버리고 말았다.

이날 첫 방송된 ‘머니게임’은 대한민국의 운명이 걸린 최대의 금융스캔들 속에서 국가적 비극을 막으려는 이들의 숨가쁜 사투와 첨예한 신념 대립을 그린 드라마. 대한민국 금융 경제의 심장부에 자리한 경제관료들을 주인공으로 삼은 최초의 드라마로, 대중의 실생활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국가 경제를 소재로 다루며 ‘신선함’과 ‘공감’을 동시에 선사했다.

특히 ‘머니게임’은 IMF 이후 2003년부터 2011년까지 진행된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을 모티브로 드라마화한 작품으로, 1997년 IMF 사태로 가정이 붕괴된 여주인공 이혜준(심은경)과 당시 재경원의 막내였던 허재(이성민), 그리고 그들 사이에 낀 금융정책국 과정 채이헌(고수)을 중심으로 각기 다른 세대의 눈으로 바라본 경제스캔들을 다루며, 이 시대를 거쳐 온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머니게임’은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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