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6 (수)

김건모, 성폭행 논란→12시간 경찰조사→결국 90도 사과 "진실 밝힐 것" [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이대선 기자]가수 김건모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sunday@osen.co.kr


[OSEN=박소영 기자] 가수 김건모가 성폭행 논란 40여 일 만에 대국민 사과를 했다. 진실을 밝히겠다는 자신감은 여전했다.

김건모는 15일 오전 10시 20분쯤, 서울 강남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12시간 정도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그는 체크 셔츠에 카키색 점퍼를 입고 등장했는데 일각에서는 이너웨어로 논란이 된 배트맨 티셔츠를 입고 온 것 아니냐며 공분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측은 지난해 12월 김건모의 성폭행 및 폭행 의혹을 제기했다. 여성 A씨는 지난 2016년 8월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한 주점에서 접대부로 일하던 중 손님으로 온 김건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9일 김건모를 강간죄로 고소했고, 김건모는 "사실무근"이라며 같은 달 13일 무고죄로 맞고소했다. 이후 A씨는 강남경찰서에서 8시간 동안 변호인 입회하에 조사를 받았고 불안을 호소하며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

논란이 된 지 40여 일 만에 경찰에 출석한 김건모는 취재진을 피하려다가 카메라를 맞닥뜨리자 크게 당황했다. 하지만 “성폭행 혐의를 인정하는가”, "유흥업소 직원을 폭행한 사실이 있는가” 등 취재진의 모든 질문에는 입을 꾹 다문 채 조사실로 향했다. 엘리베이터를 타서는 고개를 푹 숙이기도.

OSEN

그렇게 12시간 정도 조사를 받은 그는 오후 10시 20분쯤 경찰서를 나섰다.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던 출석 때완 달리 김건모는 수많은 취재진 앞에 멈춰 섰다. 입고 있던 카키색 점퍼를 벗고서 재킷 차림으로 두 손 모아 심경을 밝혔다. 출석 당시 논란이 일었던 배트맨 티셔츠는 안 보이게 겉에 입은 셔츠 단추를 잠갔다.

수척한 얼굴로 수많은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던 그는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허리 숙여 인사했다. 그동안 각종 논란과 의혹에도 소속사와 변호사를 통해 사실무근 입장을 냈던 터라 김건모가 직접 사과의 뜻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OSEN

김건모는 “하루빨리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며 “또 와서 경찰 조사를 받을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어진 취재진의 쏟아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서둘러 경찰서를 떠났다. 김건모의 변호인은 수사 중이라 자세한 사안을 밝히기 힘들다면서도 시간이 지나면 진실이 밝혀질 거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A씨는 가로세로연구소 측과 인터뷰에서 "(김건모가) 자꾸 TV에 나오니까 보면 괴롭다. 진정성 있는 공개 사과랑 앞으로 방송에서 두 번 다시 안 봤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김건모 측은 계속된 논란과 의혹에도 “진실된 미투는 최대한 보장되어야 하지만, 미투를 가장한 거짓 미투, 미투 피싱은 반드시 없어져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대중에 널리 알려져 있는 김건모의 취향을 이용하여 거짓으로 꾸며낸 사실을 마치 용기를 내어 진실을 폭로하는 것처럼 했다”고 성폭행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경찰은 양측의 진술을 토대로 신빙성을 조사하겠다고 했다.

/comet568@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