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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단독] '라스' PD "권상우→이이경 '몬스터' 합동 무대, 상상도 못했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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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MBC 방송화면] '라디오스타'에 영화 '히트맨'의 권상우, 정준호, 황우슬혜, 이이경이 출연했다.


[OSEN=연휘선 기자] "'몬스터' 무대는 정말 상상도 못했죠".

배우 권상우, 정준호, 황우슬혜, 이이경이 '라디오스타'에서 드렁큰타이거의 히트곡 '몬스터(Monster)'를 열창했다. '라디오스타' PD가 직접 촬영 비화를 밝혔다.

15일 밤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이하 라스)'는 '일찍 일어나는 배우가 히트한다'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에 영화 '히트맨'의 네 주연 권상우, 정준호, 황우슬혜, 이이경이 게스트로 등장했다. 이들은 자신들을 향한 악성댓글과 '짤' 등에 대한 허심탄회한 심경부터 영화 삽입곡 '몬스터'를 다함께 열창했다. 평소 예능에서 볼 수 없던 조합의 배우들이 '라스'를 발칵 뒤집어놨다.

'라스'를 연출하는 최행호 PD는 16일 OSEN과의 통화에서 "'몬스터'를 네 배우가 다같이 부르는 장면은 정말 상상도 못했다"고 웃으며 운을 뗐다. 그는 "원래 '몬스터'를 부르는 건 이이경 씨한테만 굉장히 조심스럽게 부탁드렸다. 그런데 권상우 씨가 같이 하겠다고 나섰고, 정준호 씨가 녹화 현장에서 소식을 듣더니 '하려면 같이 해야지'라고 말했다. 황우슬혜 씨도 흔쾌히 동참했다"고 네 배우의 '몬스터' 무대 성사 비화를 밝혔다. 이어 "권상우 씨가 무대에서 그렇게까지 애쓸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정준호 씨도, 황우슬혜 씨와 이이경 씨도 다같이 열창해주셔서 감사했다"며 웃었다.

'히트맨' 홍보를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네 배우를 한 자리에 모으기도 쉽지 않았을 터. 최행호 PD는 "영화 개봉이라는 좋은 타이밍이 맞긴 했지만 사실 네 분 다 '라스' 제작진이 오래 전부터 섭외하고 싶었던 분들이다. 그런데 마침 한 작품에 출연하시고 영화 제작진과도 의견이 맞아 한 자리에 모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리 작품 홍보를 위해서라고 해도 네 주연 배우가 한 자리에 모이기는 쉽지 않다. 남녀 주인공, 타이틀 롤 등의 배우들은 특히 예능 출연을 부담스러워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권상우 씨가 먼저 '라스'는 하려면 4명이 다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고 들었다. 덕분에 이런 캐스팅이 성사된 것 같다"고 했다.

특히 그는 네 배우들의 예능에 대한 열정과 정성에 혀를 내둘렀다. 최행호 PD는 "정준호 씨야 워낙 위트 있고, 예능을 하면 웃음을 줘야 한다는 마인드가 확실한 분이다. 기본적으로 재미있는 분이라고도 알고 있었다. 또 권상우 씨는 사전에 얘기를 나눌 때부터 모든 게 시원시원하고 쿨했다. 부끄러워하는 것도, 싫어하는 것도 없더라"라고 했다.

이어 "권상우 씨의 '소라게 짤'의 경우 다소 민망할 수 있는 부분인데도 전혀 본인은 거리낌이 없었다. 배우 본인이 과거에 그렇게 열심히 했다는 자부심이 있기에 가능했다. 그땐 그렇게 충실했고 시간이 지나서 여러 분들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다는 게 오히려 보람으로 다가간 것 같다. 촬영하다가 재연을 부탁하는데 갑자기 그때 감정을 잡는 것도 놀라웠다"고 밝혔다.

또한 최행호 PD는 "황우슬혜 씨와 이이경 씨의 경우 두 선배 배우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이야기를 담아드리지 못해 너무 아쉬웠다. 황우슬혜 씨는 가리는 거 하나 없이 임해줬고, 이이경 씨는 녹화 쉬는 시간에도 막내로 분위기 메이커 노릇까지 하면서 선배들을 챙겼다. 그런 두 사람들이 배우로서 얼마나 진지하고 열심히 열정을 갖고 진정성 있게 임하는지 실제 녹화에선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런데 '라스' 본 방송 시간은 한정적이지 않나. 시간 제약 때문에 두 분의 이야기를 그대로 담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끝으로 그는 "보통 작품을 위해 출연하는 게스트 분들의 경우 아무래도 출연하는 작품을 알려야 한다는 목적이 강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정준호 씨부터 권상우 씨, 황우슬혜 씨, 이이경 씨 이 네 분은 작품 홍보보다 시청자 분들께 재미와 웃음을 드려야 한다는 생각이 강한 분들이었다. 그 점에 있어서 예능 PD로서 감사드린다. 모쪼록 '라스'를 통해 시청자 분들이 '히트맨'에 대해 좋은 인상을 받으셨길 바란다"고 말했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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