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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BTS, BTS를 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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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4집 '맵 오브 더 소울 : 7' 선공개곡

아이튠즈 전 세계 93곳 1위… K팝 신기록

앨범 선주문량도 역대 최다 342만장 돌파

탄탄한 팬덤 성공 보장… 음악적 성취 기대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방탄소년단을 넘었다. 선공개곡 ‘블랙 스완’으로 또 한 번 신기록을 써 내려가며 2020년 활동에 청신호를 켰다.

방탄소년단은 17일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소울 : 7(MAP OF THE SOUL : 7)’의 선공개곡 ‘블랙 스완(Black Swan)’을 공개했다. ‘블랙 스완’은 공개 직후 미국, 영국,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등 전 세계 93개 국가 및 지역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K팝 역사상 최다 국가 1위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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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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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기록도 방탄소년단이 갖고 있었다.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4월 발매한 ‘맵 오브 더 소울 : 페르소나’(MAP OF THE SOUL : PERSONA)의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로 전 세계 67개 국가 및 지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정상을 차지한 바 있다. 본 앨범의 타이틀곡이 아닌 선공개곡으로 이뤄낸 성과란 점에서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

앨범 선주문량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방탄소년단의 앨범 유통사인 드림어스컴퍼니에 따르면 ‘맵 오브 더 소울 : 7’의 국내외 선주문량은 342만장을 돌파했다. 이는 방탄소년단의 앨범 사상 최다 선주문 수량이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2019년에 발매한 ‘맵 오브 더 소울 : 페르소나’ 앨범으로 268만장의 선주문량을 기록했다. 이번 앨범으로는 지난 앨범 대비 70만장이 넘는 판매고로 역대 최다 선주문 기록을 또 한 번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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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선공개곡 ‘블랙 스완’ 아트 필름(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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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선공개곡이 전 세계 93곳 1위에 오르고, 앨범 선주문량이 역대 최다 수량을 기록할 수 있는 비결은 탄탄한 팬덤이 구축되어 있기 때문”이라며 “보통의 가수들은 음원이 ‘좋다’, ‘안 좋다’로 흥행이 판가름되지만, 방탄소년단은 새 앨범과 신곡 음원에 대한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상당하기에 무조건적인 성공이 보장된다”고 말했다. 다만 정 평론가는 “지금 방탄소년단에게 중요한 것은 ‘성공’보다 ‘성취’”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가수들은 성공하면 ‘성공 코드’를 반복하는 경향이 있는데, 방탄소년단은 그렇지 않다”며 “늘 했던 것을 반복한다면 음악적 성취로 볼 수 없는데, 방탄소년단은 매 앨범 새로움을 추구한다. 그들의 음악적 성취를 더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대중음악에 발레, 현대무용 등 순수예술을 접목한 ‘블랙 스완’의 음악적 도전도 주목받고 있다. ‘블랙 스완’은 무용가 마사 그레이엄의 명언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무용수가 춤을 그만둘 때 첫 번째 죽음을 맞이한다고 하듯이, 아티스트로서 더 이상 무대에 서지 못하게 되는 순간에 대한 두려움을 담았다. 방탄소년단은 ‘블랙 스완’을 통해 음악을 하면 할수록 더 이상 음악이 나에게 큰 감동이나 떨림을 주지 못한다면, 자신도 이렇게 한 번 죽음을 맞이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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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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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공개된 아트 필름은 슬로베니아 현대무용팀인 엠엔 댄스 컴퍼니(MN Dance Company)와의 협업을 통해 곡의 정서를 한층 더 예술적인 감성으로 표현했다. 무용가들의 섬세한 몸짓과 유니크한 퍼포먼스, 감각적인 영상미가 시선을 압도한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블랙 스완’은 글로벌 슈퍼스타로 성장한 방탄소년단이 전하는 예술가로서의 고백을 담고 있는 곡”이라며 “자신의 깊은 내면으로 들어가 예술가로서 숨겨둔 그림자와 마주하는 방탄소년단의 진솔한 고백은 듣는 이들에게 깊은 울림과 감동을 선사한다”고 전했다.

정덕현 평론가는 ‘블랙 스완’에 대해 “방탄소년단의 퍼포먼스는 흩어졌다 뭉쳤다를 반복하는 이합집산 형태를 띠고 있는데, 이는 상당 부분 현대무용과 연결되어 있다”며 “낯선 소재를 익숙하게 만드는 방탄소년단의 힘이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또 정 평론가는 “방탄소년단은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고 있는데, 이는 롱런할 수 있는 발판이 된다”며 “선공개곡은 물론 본 앨범으로 이뤄낼 음악적 성공과 성취도 상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탄소년단은 ‘블랙 스완’의 첫 무대를 오는 28일(현지시각) 미국 CBS 인기 심야 토크쇼 ‘제임스 코든쇼’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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