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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Y피플] 한국 코미디 황금기 연 남보원 별세...무대 사랑한 희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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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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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행복했던 순간도 무대 위였고, 가장 힘든 시기도 무대에 섬으로써 극복할 수 있었다."(자서전 '나? 남보원이야' 中)

원로 코미디언 남보원(본명 김덕용)이 영면에 들었다. 향년 84세.

21일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에 따르면 남보원은 이날 오후 3시40분께 용산구 순천향대병원에서 별세했다. 연초부터 건강에 이상을 보였던 고인은 치료와 퇴원을 번복하다가 결국 폐렴으로 사망했다.

1936년 평안남도 순천 출신인 고(故) 남보원은 1963년 영화인협회가 주최한 '스타탄생' 코미디 부문에서 1위로 입상하며 희극인으로 삶을 시작했다.

평안도 사투리를 바탕으로 한 원맨쇼와 소리를 그대로 모사하는 능력은 그의 주특기였다. 2010년 작고한 故 백남봉과 콤비로 활약하며 큰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연기에도 소질을 보여 영화 '공수특공대작전', '우리는 지금 제네바로 간다', '살어리랏다', '오부자' 등에도 출연했다.

극장부터 TV쇼까지 다양한 무대를 누빈 그는 한국 코미디계를 대표하는 전설이자 큰 어른이었다. 그의 코미디는 힘들고 고단했던 전쟁 직후 국민들에게 위로와 웃음을 줬다.

이러한 공로로 2007년 대한민국연예예술상 대상 화관문화훈장을, 2016년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사 은관문화훈장 등을 받았다.

무엇보다 무대를 사랑한 뼛속까지 희극인이었다. 고인은 지난해 감기를 앓던 중에도 병색이 나아질 때마다 행사 무대에 서 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2002년 출간한 자서전 '나? 남보원이야'에서 "무대는 내 일터인 동시에 휴식처였고 한시도 긴장을 풀 수 없는 공간이면서 또 가장 마음편한 곳이기도 했다"며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고인의 장례는 코미디협회장으로 치러진다. 유족으로는 매니저 겸 아내 주길자 씨와 두 딸이 있다.

빈소는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되며, 장지는 남한산성에 있는 가족묘다. 발인은 오는 23일이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오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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