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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신인 작가가 온다…안방에 부는 물결[SS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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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신인 작가들의 활약이 빛나고 있다.

방송 예정인 SBS ‘더 킹: 영원의 군주’ 김은숙 작가, 방송 중인 tvN ‘사랑의 불시착’ 박지은 작가 등 이름만으로도 흥행을 보증하는 스타 작가들의 활약도 돋보이지만 신인 작가들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KBS2 ‘동백꽃 필 무렵’으로 안방에 돌풍을 일으킨 임상춘 작가는 당시 3년 차에 불과한 새내기 작가였다. 그러나 ‘동백꽃 필 무렵’은 공감 가는 내용과 함께 조연까지 모든 캐릭터를 돋보이게 하며 뒷심까지 이어가는 등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방송돼 안방의 화제작으로 등극한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를 공동 집필한 인지혜 작가도 이 작품이 첫 데뷔작이기도 하다.

현재 방송 중인 SBS ‘스토브리그’를 집필한 이신화 작가도 첫 작품이다. 라미란, 서현진 주연의 tvN ‘블랙독’ 박주연 작가 또한 이번 작품이 데뷔작이다. ‘블랙독’은 기간제 교사가 된 사회 초년생이 사회를 살아가며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박주연 작가는 실제 기간제 교사로 근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현실적인 에피소드를 그려내 인기를 얻고 있다. 신인 작가답지 않은 필력이 안방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기존 검사들의 등장 드라마와 달리 인간적인 모습을 그리며 호평을 얻고 있는 JTBC ‘검사내전’의 서자연, 이현 작가도 메인 작가로는 신인급 작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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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스토브리그’(왼쪽), JTBC ‘검사내전’ 포스터. 사진 | SBS, JTBC 제공


지난해 방송돼 1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얻었던 SBS ‘VIP’를 집필한 차해원 작가도 첫 작품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차해원 작가는 2017년 SBS 극본 공모전 미니시리즈 부문 우수작 수상자다. 회사원 출신인 차 작가는 경험을 살려내 세밀한 오피스 드라마를 그려낼 수 있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필명을 사용하는 차 작가가 신인 작가가 아닐 수도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해프닝도 있을 정도였다.

신인 작가들이 활약을 보이는 만큼 방송사에서도 신인 작가들의 육성을 위해 적극적인 모습이다. CJ ENM은 드라마제작 자회사 스튜디오 드래곤, 스톤뮤직과 함께 신인 창작가 발굴, 콘텐츠 기획개발, 제작, 편성 및 비즈매칭까지 전 과정을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신인 창작자 발굴·육성 프로젝트 오펜(O’PEN)을 진행하고 있다. 오펜은 지난 2017년 단막극 공모전을 시작으로 드라마, 영화의 신인 작가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2018년에는 신인 작곡가 공모전, 2020년부터 시트콤 작가까지 지원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매년 공모를 통해 신인 작가들을 선발하고 지원금은 물론 현장 취재와 특강, 창작 공간 제공 등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성과도 뚜렷하다. ‘블랙독’ 박주연 작가가 오펜 1기며, tvN ‘왕이 된 남자’ 신하은 작가, MBC ‘나쁜 형사’ 강이현 작가 등도 오펜 1기 출신이다. 오펜 관계자는 “오펜 출신 작가들의 지상파와 넷플릭스를 비롯한 다양하고 글로벌한 플랫폼 진출은 신인 창작자 발굴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육성해온 CJ ENM의 상생경영에 대한 결실”이라며 “다음 달 새롭게 모집하는 시트콤 부문은 더욱 다양한 장르의 신인 창작자 발굴을 통한 풍성한 콘텐츠 생태계 조성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앞으로도 재능 있는 창작자들과 적극적으로 문화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 밝혔다.

MBC에서도 신인 작가와 새로운 작품의 발굴을 위해 매년 드라마 극본 공모전을 개최한다. 지난 2014년 ‘앵그리맘’을 통해 당선된 김반디 작가는 지난해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을 집필하며 MBC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 넣었고, 연말 연기대상에서 작가상을 수상했다. 특히 주연 김동욱은 연기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SBS에서도 방송 예정인 ‘하이에나’, ‘굿 캐스팅’, ‘아무도 모른다’ 등도 신인 작가의 작품이다.

신인 작가의 강세에 대해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채널이 많아지며 드라마도 많아지는 가운데, 새로움을 향한 갈증이 커지고 있다. 신인 작가들은 신선한 소재를 바탕으로 과감한 시도를 펼친다는 강점이 있다. 여기에 내공이 쌓인 PD들과 함께하며 더욱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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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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