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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나영 기자] ‘블랙독’ 서현진이 진정한 선생님이란 무엇인지를 깨달으며 진한 감동을 안겼다.
지난 21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블랙독’(연출 황준혁, 극본 박주연,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얼반웍스) 12회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에서 전국 가구 기준 평균 5.1%, 최고 6.1%를 기록하며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지키며 뜨거운 호평 속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도 평균 2.4%, 최고 3.1%로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기간제 교사 고하늘(서현진 분)은 비록 정교사가 되지 못했지만, 마음으로 가르쳤던 제자들의 졸업식 이후 더욱 단단해졌다. 세상이 만들어 놓은 ‘기간제와 정교사’라는 틀 앞에 더는 흔들리지 않게 된 고하늘. 그의 성장은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케했다.
고하늘은 첫 수능 감독에 나섰다. 전쟁과도 같은 수능 시험이 치러지고, 같은 고사장을 배정받았던 고하늘과 지해원(유민규 분)은 국어과 정교사 자리를 두고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을 다짐했다. 진짜 ‘낙하산’의 존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교무부장 문수호(정해균 분)는 진학부장 박성순(라미란 분), 진로부장 윤여화(예수정 분)와 함께 정교사 채용이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았다. 그들은 정교사 시험의 1차 합격자 수를 15배수가 아닌 5배수로 줄여 변별력을 높이고, 시험유형 역시 일반 서술형이 아닌 임용고시와 수능 스타일을 섞어 낼 것을 건의했다. 그 이유를 묻는 이사장에게 실력 있는 선생님을 뽑아 학교의 발전을 위한 거라고 설득했다.
그렇게 수능이 끝나고 일주일 후, 정교사 채용을 위한 대치고 1차 필기시험이 진행됐다. 무난히 합격한 고하늘과 지해원. 면접을 앞두고 과연 누가 합격할지 선생님들의 관심이 쏠렸다. 부장 선생님들의 의견이 반영되는 이번 정교사 채용의 관건은 교무부장 문수호와 진학부장 박성순의 발언이었다. ‘교감 1순위’ 문수호의 영향력은 다른 부장 선생님들과 달랐고, 박성순 역시 두 사람과 직접 일해 본 경험이 있었기 때문.
1차 필기는 고하늘이, 2차 면접은 지해원이 1등을 하며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황이 됐다. 진학부장 박성순은 객관적인 측면에서 필기 1등인 고하늘은 뽑는 것이 맞지만, “6년이라는 시간 동안 살려고 버텨온 사람에 대한 예의”를 지켜야 한다며 지해원을 추천했다. 교무부장 문수호도 마찬가지였다. 당장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실력 있고, 노련한 선생님이 필요하기에 지해원이 적합하다는 것. 하지만 의견은 팽팽하게 갈렸다. 감사를 고려해서라도 객관적인 지표인 필기시험을 기준으로 고하늘을 뽑아야 한다는 것. 그러나 결과는 모두의 예상을 비껴갔다. 국어과 정교사로 고하늘과 지해원 모두 선택되지 못하며 충격을 안겼다.
끝까지 최선을 다했던 고하늘의 고군분투는 가슴 벅찬 공감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졸업하는 제자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며 진정한 선생님이 무엇인지 그 의미를 깨달은 고하늘. “이상한 일이었다. 다른 사람이 아니라, 이 아이들이 나를 선생님이라 부르고 떠나는 이 순간에 나는 진짜 선생님이 되었다”라고 되새기는 그의 모습은 뜨거운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지해원은 6년간 몸을 담았던 학교를 떠났다. 마지막 순간 “저 한번 안아 주시면 안 돼요? 저 6년 동안 되게 힘들었는데”라는 지해원. 그런 그를 따뜻하게 안아 주는 문수호의 이별은 뭉클함을 선사했다. 퇴임하며 학교를 떠나는 윤여화 선생님 역시 “좋은 선생이란 무엇인가”라는 묵직한 화두를 던지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한편 ‘블랙독’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nyc@osen.co.kr
[사진] '블랙독'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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