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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살림남’ 김승현父 “동생 환갑은 호텔에서” 폭탄 발언→5.18때 실종된 처남 수소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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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정한비 기자]

헤럴드경제

사진=KBS2 방송 화면 캡쳐


김승현의 어머니가 행방불명된 남동생을 찾을 희망을 가지게 됐다.

22일 밤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에서는 김승현 어머니의 특별한 사연이 공개됐다.

가족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김승현의 아버지는 “동생 경중이가 이번에 환갑이다. 그래서 호텔 식사나 여행을 대주고 싶은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김승현의 어머니는 “아직 빚도 못 갚았는데 호텔과 여행이 무슨 얘기냐”며 분노했고 아버지는 “동생을 아들처럼 키웠는데 환갑에 그 정도도 못해주냐”고 소리쳤다.

김승현의 어머니는 작은 아버지에게 안부 전화를 했다. 작은 아버지는 “명절 다가오니 네가 아버지와 동생 생각이 많이 나겠다”며 조카를 위로했다.

김승현의 어머니는 “하나 밖에 없는 남동생이 행방불명 됐다. 경중 삼촌과 나이도 같아서 동생 생각이 많이 난다”고 고백했다.

가족들은 “아버지가 너무 예민하게 구셨다”, “할머니는 진짜 혼자잖아. 할아버지가 형제 얘기하면 할머니가 속상하지”라며 김승현의 어머니를 걱정했다. 김승현의 아버지는 “내가 알아서 기분을 잘 풀어주겠다”고 호언장담했다.

김승현은 어머니와 외출에 나섰다. 아들과의 외출에 “기분이 풀린다”고 좋아했지만 뒷 좌석에서 김승현의 아버지가 나타났다. 김승현의 어머니는 “분위기 좋았는데 왜 나왔냐”며 “기분 좋았다가 당신 때문에 꾸루미해졌다”고 말했다.

“우리 어디 가느냐”는 어머니의 질문에 김승현은 “저도 모른다. 아버지가 아신다”고 답했다. 김승현의 아버지가 준비한 곳은 돼지갈비 집이었다. 김승현의 어머니는 “세상에 이런 데도 와본다"며 "여긴 인정이다"라고 기뻐했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광주광역시 시청이었다. 어머니는 “이 인간 또 사고쳤나 보다. 나는 안 들어가겠다”고 했지만 아버지는 “당신 동생 찾으러 왔다”고 말해 어머니를 놀라게 했다.

며칠 전 옛 광주교도소 터에서 유골이 발견됐다는 뉴스를 본 김승현의 아버지가 “처남이 민주화운동 때 실종됐는데 찾을 수 있을까 싶어 연락했다”며 시청에 전화를 걸어 신청했던 것.

김승현의 아버지는 “아내가 명절만 되면 처남 생각에 슬퍼한다. 장인어른도 처남의 이름을 부르며 돌아가셨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김승현의 어머니는 “동생이 실종된 후 아버지가 슬픔에 드시지 못하는 술을 많이 드시고 간경화로 일찍 돌아가셨다”고 눈물을 흘렸다.

시청 직원은 “5.18 당시 실종자로 추정되는 유골 40여 구가 나왔다”며 “동생분이 계실 지 모르니 유가족들의 DNA 등록을 부탁드린다”고 설명했고 김승현의 부모님은 “잘 부탁드린다.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고 길을 나섰다.

김승현의 어머니는 남편에게 “어쩜 말 한 마디 없이 왔냐”고 놀라면서도 “그런 마음을 먹었다는 게 참 고맙다”고 말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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