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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팩트 없고 의혹만… 가세연, 누구를 위한 폭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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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의 폭로 수위가 ‘위험 수준’에 이르렀다. ‘팩트’는 없고 ‘의혹’만 가득한 카더라식 폭로전에 대중의 피로감만 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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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방송화면)


가세연은 가수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을 시작으로 김건모 아내 장지연, 이병헌 등을 언급하며 무차별 폭로전을 이어가고 있다. 폭로의 시작은 지난해 12월 6월 진행한 유튜브 방송이다. 가세연은 방송을 통해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과 폭행 의혹을 제기했고, 그 과정에서 온갖 자극적인 표현으로 대중의 눈살을 지푸리게 했다. 이후 ‘가세연’의 수장 강용석 변호사는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을 대신해 김건모를 검찰에 고소했고, 김건모는 무고 혐의로 해당 여성을 맞고소했다. 김건모는 지난 15일 경찰에 출석해 한 차례 조사를 받았지만, ‘성폭행 의혹은 사실무근’이란 입장은 변함없는 상태다.

김건모의 무고를 입증하는 증거는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김건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이 증거로 제시한 배트맨 티가 당시엔 존재하지 않았다는 제작업체의 증언이 한 유튜브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또 김건모가 경찰에 유흥업소 영수증을 증거로 제시하며 여성 도우미와 동석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이 SBS ‘본격연예 한밤’을 통해 알려졌다. 특히 고소인의 증언인 성폭행 당시 배트맨 티를 입고 있었다는 주장을 논파하기 위해 김건모는 당시 유흥업소 주변의 CCTV를 경찰에 증거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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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방송화면)


반면 ‘가세연’과 강용석 변호사는 김건모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 이렇다할 증거를 내놓지 않고 있다. ‘증거 인멸’을 우려해 아무런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 있고, 오히려 불필요한 폭로전을 이어가며 논점을 흐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18일 대구에서 진행된 강연회에서 김건모 아내 장지연에 대해 폭로를 들 수 있다. ‘가세연’ 멤버 김용호씨는 김건모의 아내 장지연 씨를 연상케 하는 말과 함께 “결혼 전에 배우 이모 씨와 사귀었고 동거도 했다고 들었다”, “남자관계가 복잡했다” 등 확인되지도 않은 내용을 사실처럼 발언했다. 이에 대해 김건모 소속사 측은 “결혼과는 아무 관계가 없는 확인되지 않는 남자관계들을 들먹이며 가족을 공격하는 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확인되지도 않은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조롱한 것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식을 접한 대중도 가세연의 묻지마식 폭로전에 불편함을 드러내고 있다. 이는 각종 기사와 온라인 커뮤니티 댓글만 봐도 알 수 있다.

가세연의 묻지마식 폭로전은 대상을 가리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앞서 가세연은 유재석과 김태호 PD, 양준일 등에 대해서도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폭로하다가 대중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아님 말고’ 식의 폭로전이 과연 누구를 위함인지, 폭로전을 통해 얻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진심으로 묻고 싶은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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