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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양준일 91.19' 양준일, 히트곡 릴레이→추억 회상..눈물의 '팬미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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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이승훈 기자] 가수 양준일이 자신을 향해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팬들의 모습에 눈물을 흘렸다.

23일 오후 방송된 JTBC '특집 슈가맨, 양준일 91.19'(이하 '양준일 91.19')에서는 지난해 12월 31일 개최된 양준일의 첫 팬미팅 현장이 공개됐다.

이날 양준일은 팬들의 뜨거운 함성 속에 등장했다. 첫 오프닝 무대는 '리베카'. 반주 소리가 들리자마자 일부 팬들은 눈물을 흘렸고, 목이 터져라 응원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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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일은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과거와 변함없는 댄스, 라이브 실력을 자랑했다. 남다른 팬사랑으로 유명한 양준일은 완벽한 무대 매너를 선보이면서 팬미팅을 콘서트 현장으로 탈바꿈하기도.

첫 무대를 마친 양준일은 거친 숨소리를 내쉬면서 울먹거렸다. 팬들의 넘치는 사랑에 감격했기 때문. 첫 곡을 마치면 무대 뒤로 퇴장해야하는 순서였지만, 양준일은 "여러분 곁에 있고 싶네요"라며 가슴 뭉클한 기분을 전했다.

양준일은 연신 "너무 행복하다. 너무 감사하다"면서 무대를 떠나지 못했다. "맨날 같은 얘기를 하는데 내가 생각할 수 있는 단어는 이것 뿐이다. 감사합니다"라는 양준일은 "넘치는 사랑에 숨을 못 쉬겠다. 내가 받은 사랑을 반사해서 돌려주고 싶다"며 감격에 겨워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특히 양준일은 사후 인터뷰에서 "무대에 섰을 때 말 그대로 무너질 뻔했다. 내 자신을 잊어버릴 뻔 했다"며 첫 팬미팅 순간을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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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일은 'JIY에게 물어봐'라는 코너를 진행하면서 팬들과의 소통도 잊지 않았다. 양준일은 "어떻게 하면 이목구비가 내 미래보다 뚜렷합니까?"라는 질문에 "반짝거리는 건 눈물을 참고 있어서 그렇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그는 "예전에는 누굴 만나면 눈을 쳐다보지 못했었다. 요즘에는 대화하면서 눈을 볼 수 있는 것 같다. 눈을 보면 눈빛 이상의 무언가를 보고 싶다. 더 깊이 보면서 내 자신이 더 깊어지는 것 같다"며 반짝 빛나는 눈빛의 비밀을 털어놨다.

양준일은 팬미팅 두 번째 무대로 지난 1992년 발매된 '가나다라마바사'를 열창한 뒤 자신의 과거 패션에 대한 토크를 진행했다. 이른바 '양준일 패션'이 뒤늦게 유행이 되면서 패션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 그는 직접 자신의 애장품 등을 소개하면서 확고한 패션 철학을 소개했다.

이후 "팬들에게 그때 그 시절의 추억을 그대로 선물해주고 싶었다"는 양준일은 세 번째 무대로 'Dance with me 아가씨'를 불렀다. 국내 최초로 R&B의 멜로디 요소와 힙합 특유의 강한 리듬을 결합한 뉴잭스윙 곡이다. 특히 양준일은 관객석에서 깜짝 등장하면서 팬들의 함성을 더 거세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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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일이 30년 만에 재회한 팬들에게 선보인 네 번째 무대는 'J에게'였다. 양준일의 2집 리메이크 수록곡인 'J에게'를 선택한 양준일은 "다른 노래보다 감정적으로 더 다가오는 곡"이라면서 "과거를 돌이켜보는 느낌이다. 옛날보다 의미가 더 깊다. 그 거리를 실제로 걷는 느낌이다. 팬분들이 그 거리를 같이 걸었으면 좋겠다"고 추억을 회상했다.

양준일 팬미팅 진행을 맡은 김이나는 "1992년 4월 팬들에게 편지 썼던 것 기억하시냐"면서 1집 활동 후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야 했던 양준일이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담아 편지를 썼던 내용을 언급했다.

"나의 친구들이여 안녕하십니까. 생각해보면 팬이란 일방적으로 열렬하다는 뜻인 것 같아. 나를 아끼시는 분들을 친구라고 불러보고 싶다. 개인적으로 일일이 만나볼 순 없지만, 음악을 통해 서로 호흡을 같이 할 수 있다는 건 서로 팬의 관계여야하는 것 같다. 나도 여러분을 사랑하니까"

끝으로 양준일은 마지막곡으로 지난 2001년 4월 발매된 'Fantasy'를 선택했다. 신나는 댄스로 팬들을 일으켜세운 양준일은 댄서들과 완벽한 호흡을 과시하면서 팬들에게 아쉬움을 안겼다. "가지마요"라는 팬들의 말에 "2차는 버거왕?"이라며 과거 팬미팅을 했던 버거 음식점 농담을 건네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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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대로 끝날리 없는 팬미팅. 팬들은 앙코르를 요청했다. 이 역시 양준일도 예상한 상황이었기에 그는 "비틀스의 'Come Together'을 부르고 싶었다"면서 앙코르 무대를 선보였다.

그는 "여러분, I Love You. 잊으려야 잊을 수 없는 날이다. 감사합니다"라는 끝인사를 남기며 2019년의 마지막날을 장식했다.

/seunghun@osen.co.kr

[사진] JTBC '특집 슈가맨, 양준일 91.19'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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