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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억의 여자' 이지훈 밝힌 #섹시한쓰레기 #막내 #도전 #결혼 (종합)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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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트리크리에이티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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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배우 이지훈이 ‘99억의 여자’를 통해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선한 얼굴, 올곧은 이미지로 비슷한 캐릭터를 연기했던 이지훈에게 ‘99억의 여자’는 성장하고, 더 성숙해질 수 있는 기회였다. ‘99억의 여자’를 통해 더 성장한 이지훈을 만났다.

이지훈은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지난 23일 종영한 KBS2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99억의 여자’는 우연히 현찰 99억을 움켜쥔 여자가 세상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지난달 4일 첫 방송된 ‘99억의 여자’는 지난 23일 종영까지, 최고 시청률 11.6%(18회, 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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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신입사관 구해령’ 이후 바로 ‘99억의 여자’로 돌아온 이지훈은 극 중 불륜을 일삼으면서도 남다른 처세술과 내조로요리조리 아내 윤희주(오나라)의 의심을 피하는 이재훈 역을 연기했다.

전작 ‘신입사관 구해령’에서 보여준 올곧은 캐릭터와는 정반대였기에 ‘99억의 여자’는 이지훈에게 도전이었다. 올곧은 캐릭터와는 정반대인 불륜, 출처를 알 수 없는 돈 등을 모두 숨겨야 하는 캐릭터를 맡은 이지훈은 이를 매력있게 그려내며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신입사관 구해령’부터 ‘99억의 여자’까지, 지난해 4월부터 쉬지 않고 연기하며 시청자들과 만난 이지훈은 “상반되는 캐릭터를 연기해서 너무 좋았다. 연기하면서 안에 쌓여 있던 것들이 풀렸다”며 “소속사를 옮기고 ‘당신의 하우스헬퍼’ 이후 7개월을 쉬었다. 연기가 너무 하고 싶었는데, 기분 좋게 작품을 연달아 할 수 있어 열망이 풀렸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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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의 2019년이 성공적이었던 이유는 ‘신입사관 구해령’과 ‘99억의 여자’를 통해 상반된 캐릭터를 성공적으로 보여줬다는 점 때문이다. 이지훈은 “지금까지 해왔던 캐릭터는 불의와 싸우고 선한 감정선을 가졌다. 그런데 ‘99억의 여자’는 불륜이었고, 결핍도 있었다. 그동안 했던 선한 캐릭터와는 다른 결이 있어서 나쁜 캐릭터지만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지훈은 “내가 나쁜 캐릭터를 했을 때 연기가 어떻게 보여질지 궁금했다. ‘이지훈이 다른 캐릭터도 어울리게 할 수 있는 친구구나’라는 반응을 얻고 싶었다”며 “연기하면서 성숙해보여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섹시해보이길 원했다기보다는 성숙해보이길 원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지훈은 “대본을 받고 PD님 등과 만났는데, 그때 내가 ‘전에 했던 캐릭터 때문에 선입견을 갖지 말고 나처럼 순하게 생긴 사람이 이런 캐릭터를 했을 때 괜찮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대본 리딩 후 PD님께서 나를 좋게 봐주시고 선택을 해주셨던 것 같다. 다만 ‘신입사관 구해령’을 할 때의 목소리와 분위기가 있었으면 한다는 말은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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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99억의 여자’에 캐스팅된 이지훈은 귀여움을 듬뿍 받는 막내였다. 이지훈은 “‘신입사관 구해령’을 할 때만 해도 챙겨야 하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99억의 여자’에서는 내가 막내였다. 현장에 가면 조여정, 오나라 선배들이 ‘밥은 먹어니’라고 물어보며 따뜻하게 대해주셨다”며 “챙기던 입장에서 챙김을 받는 위치가 되니까 너무 좋았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선배들의 배려 속에 이지훈은 자신의 연기를 마음껏 선보일 수 있었다. 이지훈은 “날 것 그대로, 감정이 확 생기면 그걸 컨트롤 하는 게 아니라 일단 나오는대로 뱉으려고 했다. 계산하고 연기하면 안 될 것 같았다. 목소리에서 나오는 분위기를 많이 신경 썼고, 연기할 때는 감정을 감추지 않고 다 표현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지훈은 특히 오나라와 연상연하 부부 호흡을 맞추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지훈은 “연기하면서 ‘여보’라는 말을 한 적이 없었다. 오나라 선배에게 ‘여보’라고 해놓고 나도 부끄러워서 소리를 질렀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계속 그 호칭에 익숙해지려고 했고, 오나라 선배도 그런 내 노력이 귀여웠는지 같이 반응을 해주셨다. 이 작품을 하면서 형, 누나들이 나를 받아주지 않았다면 힘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지훈은 “종방연 때 상상 장면으로 내가 나와 오나라와 로맨스 호흡을 펼치는 걸 함께 봤다. 보면서 ‘우리 잘 어울린다’고 했다. 참 신기한 게 있다면 같이 작업을 하고 대화를 나누고 촬영장에 있다보면 닮아가는 부분이 있다. 짧은 시간 안에 닮아가는 게 있는데, 진짜 부부가 된 느낌이었다”며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오나라 선배와는 코미디적인 부부로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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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99억의 여자’ 중 이지훈의 기억에 남은 장면은 무엇일까. 이지훈은 “차 안에서 조여정 선배와 키스신을 한 게 기억에 남는다. 키스도 아니고 일방적으로 내가 덮치는 장면이었다. 드라마를 찍으면서 키스하는 게 처음이었는데, 입술이 바짝바짝 마르더라”며 “차 밖에서 대기하는데 PD님이 ‘제대로 해야 한다’고 하시더라. 온몸에 땀이 났고, 차에 탄 뒤 조여정 선배에게 ‘열심히 하겠다. 죄송하다’고 한 뒤 촬영했다. 너무 떨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지훈은 “레온의 정체를 알고 죽는 장면까지, 연결로 찍은 게 기억에 남는다. 연기할 때 정말 몰입해서 화가 날 정도였다. 이재훈이 개과천선해서 가족의 소중함을 알고, 레온이 자신의 와이프를 노린다는 걸 알았을 때 화가 나더라. 임태경 선배의 자켓을 찢어질 정도로 잡고 연기했던 기억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전작과는 결이 다른 연기를 했기에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이지훈은 ‘쓰레기인데 섹시하다’는 반응이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이지훈은 “스태프들로부터 시청자 분들의 반응을 전해 듣는 편인데, 그 반응을 듣고 좋았다. 그런 말이 나오길 원한 것도 있고, 감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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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된 캐릭터에 도전하는 건 부담이지만, 이지훈은 그 부담을 즐기고 극복하려고 한다. ‘도전 욕구’가 강한 것. 이지훈은 “내가 해보지 못한 캐릭터를 하고 싶다. 항상 비슷한 것보다는 늘 다른 걸 하고 싶다. 내가 잘할 수 있는 것 말고, 내가 못하는 걸 하고 싶다. 못할 것 같은 캐릭터를 고민하고 연구해서 연기하는 게 재밌다. 상상해서 만들어내는 게 이 직업을 하는 매력 같다. 도전 욕구가 있는 편이다”고 말했다.

도전 욕구가 강한 이지훈은 ‘대체불가’한 배우가 되는 게 목표다. 이지훈은 “유아인이 예전에 ‘대체불가’라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기억에 남는다. 같이 연기를 하고 꿈꾸는 사람으로서 그 말을 들었을 때 ‘이 정도 배포는 있어야 이 정도 느낌을 낼 수 있는 배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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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로서는 ‘대체불가’ 배우가 되는 게 목표이기도 하지만 이지훈은 연애와 결혼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밝혔다.

이지훈은 “연애는 기사가 한 번 난 뒤로는 ‘이 직업을 하면서 연애는 나 혼자만 알고 해야겠다’고 결심했다”며 “결혼은 아직 잘 모르겠다. 아이를 좋아하긴 하는데, 주변에서 ‘그러면 결혼할 때다’라고 하지만 결혼 생각은 지금은 없다. 아이들이 좋은 건 순수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순수할 때가 있었는데’라고 생각할 때가 많다. 결혼을 하게 된다면 딸 2명에 아들 1명을 낳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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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이지훈은 “회사를 옮기고 7개월의 공백기를 거치면서 많은 생각과 고민을 했다. 결론은 ‘내 갈 길 가야겠다. 누가 뭐라해도 시간이 다 대답해주겠지’라는 것이다. 사소한 것들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이었는데, 많이 내려놓고, 결론을 내면서 마음이 편해졌다. 그 이후에는 뭔가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감사하게도 많은 작품을 제안 받았다. ‘99억의 여자’ 이후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가 들어와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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