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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라디오쇼' 하승진이 말하는 #허재 #은퇴 #NBA(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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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POP DB


[헤럴드POP=이지선 기자]하승진이 농구 이야기를 꽃피웠다.

10일 방송된 KBS 라디오 CoolFM '박명수의 라디오쇼' 월요일 코너 '직업의 섬세한 세계'에 전 국가대표 농구선수 하승진이 출연해 입담을 자랑했다.

이날 하승진은 "라디오에는 오랜만에 나온다. 지난해 5월에 은퇴하고 7개월정도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은퇴하고 몇 년은 맛이 갈 줄 알았는데 방송에서 불러주셨다. 무계획이 계획이었다. 그동안 너무 계획적으로 살아왔기 때문이다"고 그간의 근황을 밝혔다.

하승진은 "체중은 1kg도 안늘었다. 그대로 150kg이다. 그러나 인바디는 지방이 늘고 배가 많이 나오고 근육량이 줄었다. 그래서 2주 전부터 운동을 다시 시작했다. 몸이 너무 늘어지는 것 같아서 그런다"고 덧붙였다.

서른 여섯, 비교적 빨리 은퇴한 케이스인 하승진. 그는 은퇴 당시를 회상하면서 "그 당시에는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평생 해 온 일을 그만둬야 한다고 생각해서 가족들도 많이 울었다"고 말했다.

박명수는 하승진에게 허재가 어떤 의미인지 물었고, 하승진은 "레전드 그 자체다. 허재 감독님은 은사님이라고 생각할 정도다. 지도력이 뛰어나기보다는 선수들을 응집시키는 카리스마, 리더십이 좋으시다. 원래 명선수는 명지도자가 못된다고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하승진은 "뒤끝없고 깔끔하고 쿨하다. 말그대로 남자다. 술자리에서도 힘들었는데 그래도 존경한다"고 허재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

대한민국 최초로 NBA에 진출했던 하승진은 그 시절을 추억하기도. 그는 "NBA는 폭풍같았던 곳이다. 전세계에서 이름난 선수들이 매년 도전하는 곳이다. 그 당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NBA로 직행하는 게 트렌드였다"고 말했다.

또 하승진은 "당시 야오밍이라는 선수가 굉장한 활약을 하고 있어서 스카우터들이 유럽이 아니라 아시아 쪽으로 눈을 돌리는 시절이었다. 고등학생에 키크고, 아시안이었던 저를 스카우터가 테스트보고 너무 좋아했다"고 자랑했다.

이어 그는 "거기 선수들 정말 잘한다. 어느 정도였냐면 제가 아시아에서 '방귀 좀 뀐다' 했는데 거기서는 똥싸고 다녔다"고 표현해 스튜디오를 폭소케 했다.

지난해 은퇴한 하승진은 "농구를 은퇴하면서 꿈을 잃어버린 느낌이 든다. 올해 2020년은 계획하지 말고 그냥 오늘만 보면서 살아보자는 생각이다. 꿈을 정하고 싶지 않다. 오늘만 즐기고 오늘만 살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하승진은 "농구를 그만두고, 완전 방송인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방송과 유튜브로 얼굴을 비추고 있다. 농구할 때 응원해주셨던 분도 있고, 비판하셨던 분들도 있을 것 같다. 이제는 예능으로 뵙게 되는데, 저를 응원해주셨던 분들이 예능으로도 많이 사랑해주시면 더 검사할 일이 없을 것 같다. 이제는 예능으로 농구로 즐거움, 웃음 드렸던 그 때보다 더 재밌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한편, 박명수가 진행하는 KBS 라디오 CoolFM '박명수의 라디오쇼'는 매일 오전 11시에 방송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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