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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가세연' 강용석이 “한상헌 아나운서에게 ‘잠자리 지우개’ 보내겠다” 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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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잠자리 지우개’(왼쪽 사진)와 한상헌 KBS 아나운서.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연합뉴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이 최근 한상헌 KBS 아나운서를 둘러싸고 사생활 논란이 불거졌다고 실명을 공개한 데 이어 ‘잠자리를 깨끗하게 지워라’는 취지에서 그에게 이른바 ‘잠자리 지우개’를 보내겠다며 한껏 비꼬았다.

강용석 변호사는 20일 오전 가세연 유튜브 방송 ‘인싸뉴스’에 출연해 한 아나운서가 진행 중인 프로그램에서 하차할 것이란 내용의 뉴스를 전하면서 “우리가 엊그제 ‘더 라이브를 진행 중인 한상헌이 협박받았다’는 취지의 방송을 했는데, 협박 사건의 피해자란 이야기”라고 운을 뗐다.

이어 “협박의 당사자는 룸살롱의 아가씨로 수시로 (한 아나운서와) 잠자리를 함께했다”고 전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 3단독 김춘호 판사는 자신과 성관계한 사실을 폭로하겠다며 방송사 아나운서를 협박해 거액을 뜯어내려던 유흥업소 종사 여성에게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지난 6일 선고했다.

선고 후 방송계 일각에서는 이 아나운서의 정체를 두고 설왕설래가 오갔는데, 가세연 측이 실명을 공개하고 나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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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변호사(사진)는 이날 “뉴스가 나오고 나서 TV조선 엄성섭 앵커가 지명이 되고 난 뒤 굉장히 곤욕스러운 처지에 취했다”며 ”본인이 판결문까지 찾아내서 한 아나운서를 알아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는 눈치를 볼 게 없어서 바로 ‘한상헌’이라고 밝힌 것”이라고 실명 공개 경위를 밝혔다.

앞서 강 변호사는 지난 18일 가세연 방송에서도 “엄성섭 기자라는 헛소문이 돌고 있다”며 ”TV조선 간판 앵커라 3억원 정도는 하지 않았을까 하는 소문이 도니까 열 받아서 (엄 앵커가) 판결문까지 찾아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계속해서 “(엄 앵커는) 이 일과 아무 상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강 변호사는 이날 “KBS 내에서도 ‘누구냐’를 두고 논란이 있었는데, 대부분은 몰랐고 일부만 알았으나 ‘설마 밝혀지겠느냐’라며 더 라이브든 ‘생생정보통’이든 한아나운서가 나오는 방송을 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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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저희는 ‘본인의 잠자리를 깨끗하게 지워라’는 취지에서 잠자리 지우개를 소·중·대·특대 한 세트를 오늘 주문을 해서 한 아나운서에게 택배로 보내드릴 예정”이라며 “한 아나운서를 안타깝게 여기는 분들은 ‘잠자리 지우개 보내기 운동’에 동참하셔서 KBS에 경고를 보내야 할 것”이라고 조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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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세연은 앞선 지난 18일 ‘한 아나운서 수시 성관계 논란’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언론에 보도된 ‘유흥주점에서 3억 협박당한 남자 아나운서’의 정체는 한상헌”이라며 실명 공개의 불을 지폈다.

지난 6일 김 판사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공갈) 혐의로 기소된 유흥업소 여종업원 A씨와 공범 B씨에게 각각 징역 1년의 집유 2년을 선고했다.

이들은 방송사 아나운서인 C씨에게 성관계한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200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와 C씨는 술집에서 만나 연락처를 주고받은 뒤 2∼3주에 한 번씩 만났고, 잠자리를 갖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손님으로 알게 된 B씨에게 C씨와의 관계를 알렸고, 둘은 C씨를 협박해 돈을 뜯어내기로 한 뒤 ‘방송 일 계속하고 싶으면 3억원을 보내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내는 등 협박했다.

가세연은 지난 18일 방송에서 1심 판결문을 공개하고, 한 아나운서의 사진까지 올렸다.

나아가 “‘한밤의 시사 토크 더 라이브를 진행하고 있다”며 ”첫방송이 지난해 9월 23일인데, 그 직전에 유흥주점을 찾은 것”이라고 전했다.

가세연 측은 더불어 KBS1 시사 프로그램인 더 라이브가 그간 진보 성향의 방송을 해왔고, 한 아나운서 본인 또한 매우 좌파적 성향이라며 그의 정치성향에 집중해 폭로 방송을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방송 말미에는 “‘한상헌 잠자리’를 검색어로 띄워 달라”고 시청자들에게 주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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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세연의 폭로 후에도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던 한 아나운서는 이날 KBS를 통해 교양 프로그램 ‘2TV 생생정보통’과 더 라이브에서 모두 하차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정확한 사실관계에 기반을 두지 않은 논란에 대해 추후 정돈해 밝히겠다”며 ”하지만 진행하는 프로그램들에 누를 끼칠 수 없어 자진 하차하고자 한다”고 진행자에서 내려온 이유를 밝혔다.

이와 함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앞서 한 아나운서는 2011년 KBS에 38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당시 유부남 신입사원으로 관심을 모았었다.

이후 KBS에서 시사 및 교양, 스포츠 프로를 주로 진행했다. 올림픽과 아시안 게임 등 주요 대회의 메인 앵커를 맡기도 했으며, 2TV 어린이 프로 ‘누가 누가 잘하나’와 2TV 교양 프로 ‘생방송 아침이 좋다’, KBS1 시사 프로 ‘추적 60분’ 등을 진행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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