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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영화 '기생충' 팀이 청와대 오찬에서 김정숙 여사가 만든 '짜파구리'를 먹었다.
지난 20일 문재인 대통령은 봉준호 감독과 곽신애 바른손 E&A 대표, 한진원 작가, 이하준 미술감독, 양진모 편집감독 등 영화 '기생충' 제작진과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 등 출연진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했다.
'기생충'은 지난 10일(한국시간) 미국 LA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 국제극영화상, 감독상, 작품상까지 4관왕을 달성하며 한국 영화사와 아카데미 역사를 새로 썼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제작진과 배우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오찬 자리를 만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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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문 대통령은 "제 아내가 여러분에게 헌정하는 '짜파구리'가 맛보기로 포함돼 있다"면서 "함께 유쾌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짜파구리'는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어 만든 것으로 서민의 음식이지만 '기생충'에서는 여기에 한우 채끝살을 올려 빈부격차를 보여주는 장치로 이용됐다.
봉준호 감독은 "대통령이 길게 말씀하시는 것을 보면서 충격의 도가니에 빠졌다"며 "저나 송강호 씨나 모두 '한 스피치한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인데 작품 축하부터 한국 대중문화, 영화산업 전반에 대한 언급을 거쳐 짜파구리에 이르기까지 말씀하신 게 거의 시나리오 두 페이지 분량"이라고 환대에 감사를 표했다.
송강호는 "음식이 우리 민족에게는 그냥 먹거리가 아니다. 따뜻한 음식을 먹으면서 대장정의 마무리를 한다는 것이 특별하지 않나"라며 "우리 모두 모인 게 오랜만이고 ('기생충'과 관련한) 공식행사가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뜻깊은 자리가 된 것 같아 더 뭉클한 감동이 있다"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ksy70111@mkinternet.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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