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TikTok)', 오전 6시 타이틀곡 '온' 30초 선공개
시아·트로이 시반 참여...선주문만 402만장
어떤 메시지 담겼나...전 세계 아미들 큰 관심
앨범 발매 후 미국 NBC '투데이 쇼' 첫 출연
[인천공항=뉴시스]이윤청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NBC 토크쇼 '투데이 쇼(TODAY SHOW)' 참석차 2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뉴욕으로 출국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로 21일 컴백한다. 2020.02.20. radiohead@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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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왕의 귀환' D-데이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오늘(21일) 오후 6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을 발매한다.
오전 6시부터 축제가 시작됐다.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에 '맵 오브 더 솔 : 7' 타이틀곡 '온(ON)'의 30초 분량이 선공개됐다.
틱톡은 최근 젊은 세대에서 가장 유행하는 플랫폼이다. 가요계에서도 음악을 알리는 중요한 통로 중 한 곳으로 자리매김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틱톡 팔로워 100만명을 최단시간인 3시간31분 만에 달성했다.
◇시아·트로이 시반, 세계적 팝스타 새 앨범 참여
이번 앨범에는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4월 발매한 앨범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에 실린 5곡과 15곡의 신곡을 포함해 총 20개 트랙이 실린다.
선공개 곡 '블랙 스완', 컴백 트레일러로 선보인 '인터루드 : 섀도우', '아웃트로 : 에고'를 비롯해 타이틀곡 '온'과 '필터', '시차', '라우더 댄 밤스' 등 새로운 트랙이 수록됐다.
'샹들리에'로 유명한 시아는 호주 출신 정상급 팝스타다. 뮤직비디오에 현대무용을 적극 끌어들이는 등 대중음악을 예술로 승화시킨 주인공 중 한명이다. 방탄소년단도 '블랙스완' 선공개 당시 현대무용이 주축이 된 아트 필름을 공개한 적이 있다.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사진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2020.02.13 realpaper7@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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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컬래버레이션은 방탄소년단의 제안에 시아가 흔쾌히 수락하며 성사됐다"고 전했다. 시아가 피처링한 '온' 버전은 북미 프로모션 차원에서 글로벌 플랫폼에 이날 선공개, 한국에는 일주일 뒤인 28일 공개 예정이다.
또 이번 앨범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호주 싱어송라이터 겸 배우 트로이 시반도 참여해서 눈길을 끈다. 그는 '라우더 댄 밤스' 공동작곡가로 참여했다.
시반은 지난 2018년 뉴시스와 e-메일 인터뷰에서도 방탄소년단에 대해 "뮤직비디오를 보면 2000년대 초반에 시도된 영상의 느낌이 강한 것 같은데, 아티스트들 모두 정말 열심히 하는 것 같아 보기 좋다. BTS가 내 음악을 좋아한다고 들었는데, 나 역시 그들과 언젠가 협업 작업을 시도해보고 싶다"고 전했었다.
시반은 방탄소년단 트랙리스트가 공개된 직후 트위터를 통해 "'라우더 댄 밤스'에 공동 작곡가로 참여하게 돼 정말 행복하다! 참여하게 해 줘서 고맙다"고 적었다.
◇어떤 메시지 담을까?···자아찾기 여정 계속될 듯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사진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2020.02.11 realpaper7@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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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심리학의 기초를 세운 스위스 정신과 의사 칼 구스타브 융의 이론을 융 전문가로 꼽히는 머리 슈타인이 해설한 개론서 '융의 영혼의 지도'가 이번 연작 앨범 모티브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온라인 몰 '빅히트 숍'에서 이 책을 권장도서로 추천한 적이 있다. 융의 이론을 지도 제작 과정에 빗댔다. 방탄소년단 멤버들 역시 '맵 오브 더 솔' 연작을 통해 '나는 누군인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항해의 닻을 올렸다.
앞서 전작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 발매 전 RM을 주인공으로 한 티저 영상을 공개했는데 당시 페르소나와 함께 '섀도우(Shadow)', '에고(Ego)' 등의 문구가 칠판에 함께 적혀 있었다. 융이 '나'를 찾기 위해 필요하다고 제시한 키워드들이다.
빅히트 역시 '맵 오브 더 솔 7'에 대해 "일곱 멤버이자 한 팀으로 모인 방탄소년단의 데뷔 7년을 돌아보는 앨범이다. 세상에 '보여주고 싶은 나'와 그동안 숨겨왔던 내면의 그림자, '외면하고 싶은 나'를 모두 받아들이고 '온전한 나'를 찾은 방탄소년단의 솔직한 이야기를 전한다"고 소개했다.
특히 타이틀곡 '온'은 방탄소년단만의 파워풀한 에너지와 진정성을 가득 실은 힙합 곡이다. 힙합은 2013년 방탄소년단이 데뷔 당시 내세웠던 장르이기도 하다. 7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며 아티스트로서 소명의식과 마음가짐을 담은 노래다. 데뷔 앨범에 수록된 '위 아 불릿프루프(We are Bulletproof) Pt.2'를 잇는 '위 아 불릿프루프 : 더 이터널'이 그래서 눈길을 끈다.
이와 함께 분노가 만연한 사회에 비판을 던지는 래퍼 라인의 유닛 곡 '욱(UGH!)', 위로와 공감을 주는 보컬 라인의 유닛 곡 '00:00'(Zero O’Clock)'은 물론 동갑내기 친구 지민과 뷔의 '친구', RM과 슈가의 서로 다른 래핑이 인상적인 '리스펙트(Respect)'과 같은 새로운 조합의 유닛 곡도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제 61회 그래미 어워즈' 레드카펫. (사진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2020.01.24. realpaper7@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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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멤버의 개성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솔로곡도 실려 있다. 자신의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을 표현한 지민의 '필터(Filter)', 연습생 생활을 거쳐 성인이 된 지금까지 느끼는 바를 전하는 정국의 '시차', 힘들었던 과거의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담은 뷔의 '이너 차일드(Inner Child)', 팬덤 '아미'를 향한 사랑이 드러나는 진의 '문(Moon)'이 수록됐다.
◇유튜브·빌보드, 기록 행진 관심···성적 떠나 새로운 도전도
이번 앨범으로 경신할 각종 기록에도 관심이 쏠린다. 방탄소년단의 앨범 유통사인 드림어스컴퍼니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은 지난 17일 기준 선주문 402만 장을 돌파했다. 이는 국내외 선주문량을 드림어스컴퍼니에서 집계한 수량이다. 방탄소년단의 앨범 역대 최다 선주문량이다.
방탄소년단은 작년 4월에 발매한 전작 미니앨범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로 268만 장의 선주문량을 기록했다. 가온차트가 지난 1월 발표한 2019년 연간 앨범 차트에 따르면,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는 연간 371만8230장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가온차트가 생긴 이래 연간 최다 판매량이다.
그런데 이번 새 앨범 '맵 오브 더 솔 : 7'은 선주문만으로 전작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의 전체 판매량보다도 30만장 이상 웃도는 숫자를 기록하고 있다.
전작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는 작년 6월 영국 기네스 월드 레코드가 발표한 한국 가수 최다 판매 신기록(339만9302장)을 세우기도 했다. 이전 한국 최고 음반 판매량 기록은 1995년 가수 김건모의 정규 3집 '잘못된 만남'이 보유하고 있었다. 당시 이 앨범은 330만장이 팔렸다.
방탄소년단은 24년 만에 최다 음반 판매량을 갈아 치우며 또 하나의 기록을 경신했다. 가요계가 음원시장으로 재편된 뒤 최근 가수들의 음반 판매량이 많게는 수만장, 팬덤을 보유한 그룹이 수십만장을 팔아치우는 것과 비교하면 독보적이다.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블랙 스완' 아트 필름. (사진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2020.01.17. realpaper7@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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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블랙 스완' 아트 필름. (사진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2020.01.17. realpaper7@newsis.com
방탄소년단이 이번 앨범 활동을 통해 세울 유튜브 조회수 기록에도 관심이다. 지난해 4월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뮤직비디오는 공개 24시간 만에 유튜브 조회수 7460만건을 돌파, 영국 기네스 월드 레코드가 공식 발표한 '24시간 동안 가장 많이 본 유튜브 비디오', '24시간 동안 가장 많이 본 유튜브 뮤직비디오', '케이팝 그룹 중 24시간 동안 가장 많이 본 유튜브 뮤직비디오' 등 3개 부문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방탄소년단은 작년 트위터에서도 평균 리트윗 42만2228회로 최다 인게이지먼트 남성 그룹 부문 1위에 기록됐다.
빌보드에서도 각종 신기록을 쓸 것으로 보인다. 앨범 구매층인 강력한 팬덤을 보유 중인 방탄소년단은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네 번째 1위를 차지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번에 더 관심사는 메인 싱글차트인 '핫100' 순위다. '빌보드 200'과 비교해 더 대중적인 인기도를 반영하는 차트다. 방탄소년단의 '핫100' 최고 순위는 '작은 것들을 위한 시'가 기록한 8위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앨범 발매와 함께 미국 NBC 유명 모닝 토크쇼 '투데이 쇼'와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 등 현지 인기 토크쇼 출연이 다수 예정돼 있어 '핫100'에서도 순위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투데이쇼'는 '맵 오브 더 솔 : 7' 발매 후 첫 출연하는 TV 프로그램이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10시 멤버들은 뉴욕 록펠러 플라자(Rockefeller Plaza)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투데이 쇼'에 등장, 인터뷰를 한다. 이 프로그램 출연을 위해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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