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인터뷰]①
트로트가수 신성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뉴스1 본사에서 인터뷰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2.20/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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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TV조선(TV CHOSUN) 트로트 서바이벌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에서 '저음'하면 떠오르는 가수는 단연 신성이다. 그는 촉촉한 목소리로 마스터 장윤정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사로잡았다. 예선에서 남진의 '빈 지게'를 선곡한 신성이 '바람 속으로, 걸어왔어요'를 부르는 순간, 마스터들이 놀란 건 우연이 아니었다. 덕분에 '가습기 보이스'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승승장구했다. 비록 데스매치에서 아쉽게 탈락했지만, 그만의 매력은 시청자들에게 확실하게 각인됐다.
'신성'이라는 두 글자를 알리기 위해 야심 차게 '미스터트롯'에 지원한 그는 실력에 매력을 더한 참가자들을 보면서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고. 이에 노래로만 승부를 볼 수 있다는 편견에서 벗어난 신성은 팀 미션에서 댄스 트로트에 도전하며 소화 가능한 장르의 확장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연이어 경연에 참여, 마스터들의 전문적인 심사평을 듣고 본인의 부족한 점을 깨달으며 성장할 수 있었다고. 신성은 '미스터트롯'이 자신의 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됐다고 말했다.
'미스터트롯' 탈락 후 신성은 잠시 슬픔에 빠졌지만, 노래를 연습하며 동굴에서 빠져나왔다. 이어 그는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롤모델인 나훈아가 직접 기획한 오디션에 참여해 다시 한번 경쟁자들과 실력을 겨뤄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신곡도 발표하는 게 올해 목표라고. 열정을 갖고 바쁘게 살아가는 가수 신성을 20일 뉴스1이 만났다.
트로트가수 신성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뉴스1 본사에서 인터뷰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2.20/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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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스터트롯'을 통해 큰 사랑을 받았다.
▶요즘 길거리를 걷다 보면 많이들 알아봐 주시더라. 특히 젊은 친구들이 다가오는 게 신기하다. 인스타그램 팔로워도 늘고, 팬아트를 해주시는 분도 생겼다. '미스터트롯'을 통해 팬층이 더 넓어진 것 같아서 좋다. 부모님도 무척 좋아하신다. 밖에 나가면 사람들이 '신성 부모님 아니냐'고 물어보는 경우가 있나 보더라. 그래서 요즘 꾸미고 외출하신다.(웃음) 친구들도 내 덕분에 어깨가 올라간다고 하고. 많이들 좋아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미스터트롯'에는 왜 지원하게 됐나.
▶'미스트롯'을 통해 실력을 뽐내고 잘된 가수들이 있지 않나. 그분들처럼 대중에게 '신성' 두 글자를 알리고 싶었다. 경연 프로그램을 통해 신성이라는 가수에 대해 알리고 표현하고 싶었던 게 크다.
-'미스터트롯'에 참여한 이들의 실력이 쟁쟁하지 않나. 부담도 됐겠다.
▶예선 때 참가자들의 공연을 지켜보면서 '대박이다', '내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노래에 댄스, 퍼포먼스 등을 더해 준비하지 않았나. 다들 칼을 갈고 나왔더라. 그걸 보면서 노래로만 승부를 봐야겠다는 편견에서 벗어났다. 금방 떨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고.
-팀 미션에서 라틴댄스를 보여줄 기회가 있을 때 정말 열심히 연습했겠다.
▶영탁 형이 달리기 꼴찌를 해서 댄스 트로트를 뽑았을 땐 정말… 특히 민호 형이나 영웅이, 나는 정통 트로트를 불러서 댄스가 익숙하지 않은데 '이게 될까' 싶었다.(웃음) 그러다 '댄스 트로트도 세미 트로트랑 비슷하니 그렇게 생각하고 하자' 했는데, '댄싱 퀸'이 또 라틴음악인 거다. 배우는데 정말 어려웠다. 다들 연습도 빠지지 않고 매달려서 무대를 완성할 수 있었다. 우리끼리 돈독해져서 아직도 현역부 A조와는 친하게 지낸다.
-'미스터트롯'에서 라이벌로 생각하는 이들이 있었는지.
▶류지광과 최윤하. 두 사람 모두 나처럼 저음으로 시청자들 눈에 띄지 않았나. 사실 나는 데스매치에서 류지광과 대결해보고 싶었다. 저음의 최강자를 가리고 싶었는데 성사되지 않아 아쉽다.(웃음)
트로트가수 신성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뉴스1 본사에서 인터뷰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2.20/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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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매치에서 탈락했다. 아쉬움이 컸을 듯하다.
▶ 처음 목표는 7위 안에 드는 것이었다. 그런데 데스매치에서 탈락하게 됐다. 그날은 집에 가는 길이 참 멀더라. 눈물도 나고. 패닉 상태에서 빠져나오는데 2주 정도 걸렸다. 녹화 다음날이 설이었는데 '지난 일은 잊고 새해부터 마음을 다잡자' 싶어서 부모님을 모시고 남해여행을 다녀왔다. 그러니 생각이 좀 정리되더라. 심사평을 곱씹어 보니 스스로 생각해도 부족하다 싶은 부분이 있어서, 계속 노래 연습을 하면서 탈락의 아쉬움을 달랬다.
-데스매치 라이벌 김경민과의 우정은 여전한가.
▶ 당연하다.(웃음) 경민이가 내가 탈락한 후 많이 미안해했다. 나는 여전히 경민이를 응원한다. 다른 경연을 하고 있을 때도 '잘하고 있지? 떨어지면 다시 안 본다'고 장난스레 문자를 했더니 전화가 와서 '형 몫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하더라. 좋은 동생이다.
-'미스터트롯'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심사평이 있다면.
▶ 아무래도 장윤정 마스터의 심사평이 기억난다. 목소리가 촉촉하다며 '가습기 보이스'라고 해주셔서. 고음이 아쉽다는 평도 너무 도움이 됐다. 나는 음악을 스스로 독학했다. 항상 노래를 듣고 불러보는 것의 반복이라, 스스로가 스승이자 제자였다. 아마 전문가인 마스터들이 보기에는 부족한 면이 분명히 있었을 거다. 그런데 이 부분만 트레이닝을 받으면 최고가 될 수 있다는 칭찬을 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
-신성의 '미스터트롯' 픽은 누구인지.
▶원래는 나였다.(웃음) 신동부 양지원을 응원했었다. 그 친구의 노래 '나의 아리랑'이 너무 좋아서 즐겨 들었는데, 경연 프로그램에서 만나니 반갑더라. 지원이가 안타깝게 탈락해 아쉽다. 현역부 A조에서 살아남은 신인선, 영탁, 장민호, 임영웅도 응원한다. 다들 너무 착하고 잘한다. 동원이도 대단하다. 그 꾸밈없는 목소리에 빠졌다.
-'미스터트롯'을 통해 성장했음을 느끼나.
▶완전.(웃음) '미스터트롯'이 내 인지도를 높이고 자가발전, 성장에 큰 도움을 줬다. 나도 온 힘을 다했는지 방송을 하는 동안 5kg이 빠져있더라. 인생에 세 번에 기회가 온다는데 첫 번째 기회가 '아침마당', 두 번째 기회가 '미스터트롯' 같다.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였다.
<【N인터뷰】②에 계속>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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