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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트럼프, '기생충' 아카데미 수상 저격→美 배급사 냉소·영화팬 비난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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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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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미국 대통령 도널드 프럼프가 '기생충'의 수상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을 했다고 알려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는 콜로라도 대선 유세에서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을 놓고 "올해 (아카데미상 시상식) 형편없었다"라고 비난했다고 알려졌다.

유세 연설에서 트럼프는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이 얼마나 형편없었는지 다들 봤냐"라며 "한국에서 온 영화. 그게 뭐였더라?"라며 시상식 사회자 흉내를 내면서 '기생충' 수상을 이야기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국과 이미 무역 문제가 많은데 오스카는 거기에 최고 영화상을 주냐"며 "그게 그렇게 좋은 영화냐. 난 모르겠다"고 맹비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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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외국어 영화상 주는 줄 알았다"고 조롱이 섞인 말을 전하는가 하면, "수많은 위대한 영화가 있는데 수상작은 한국에서 온 영화"라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의 할리우드 고전을 언급, 이와 '기생충'을 비교하며 거듭 비난했다고 알려진다.

트럼프의 이와 같은 발언은 자국의 영화가 작품상을 받지 못한데서 나온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생충' 뿐만 아니라 아카데미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브래드 피트에 대해서도 "올해 브래드 피트는 일어나서 잘난 척 했다. 나는 절대 그의 팬이 아니다"고 언급하면서도 "아는 척을 한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사실이 알려진 후, '기생충'의 북미 배급사 네온은 SNS를 통해 "이해한다. 그는 글(자막)을 못 읽는다"며 이 이슈를 가볍게 넘겼다. 현지 영화팬들 역시 '기생충' 팀이 아카데미 4관왕 수상 당시 사진은 물론 봉준호 감독이 트로피를 든 사진을 게재하면서, 트럼프를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기생충'은 지난해 5월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으며, 국내에서도 5월 30일 개봉 이후 천만 관객 돌파에 성공했다.

해외에서도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까지 수많은 상을 품에 안았다. 특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했다.

또한 오는 26일에는 '기생충' 흑백판까지 개봉을 앞두고 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연합뉴스,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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