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과연 어떤 메뉴가 편의점에 출시될까?"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이 방송하는 날이면 시청자들은 이런 기대를 한다. '편스토랑'에서는 연예계 소문난 '맛.잘.알(맛을 잘 아는)' 스타들이 혼자 먹기 아까운 필살의 메뉴를 공개한다.
이 중 셰프 이연복, 이원일, 가수 이승철, 김정훈 MD 등 냉철한 메뉴평가단의 평가를 통해 승리한 메뉴가 방송 다음 날 전국 편의점에 실제로 출시된다.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황성훈 '편스토랑' PD는 "편의점 음식만으로도 힐링을 전하고 싶었다. 화려한 맛집이 아닌 집 앞 편의점에서도 맛있는 음식을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제작 의도를 밝힌 바 있다.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편스토랑'이 가진 매력과 관전 포인트는 무엇인지 짚어봤다.
◇ 스타 '편셰프'들의 재발견
개그맨이자 수년 전 히트를 친 '꼬꼬면' 개발자 이경규의 실력 발휘만 놀라운 게 아니다.
'편셰프'라 불리는 출연진들의 반전 매력을 볼 수 있다. 배우 정혜영, 이유리, 진세연. 가수 이정현, 아나운서 이혜성 등의 재발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힐 것 같은 이들은 각기 뛰어난 요리 실력으로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한다.
이정현은 식재료에 손만 대면 미슐랭급 비주얼의 음식을 만든다. 가정집에서는 보기 드문 토치까지 활용해 음식을 하는 이정현을 보고 있으면 마치 숨은 보석을 찾은 듯하다. 이유리는 집에서 혼자 멘보샤 150개를 만들어 얼려두었다 먹는 일상을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먹방 대가' 이영자를 비롯해 '소문난 대식가' 정일우는 또 어떤가. 이들은 먹는 것만 잘하는 게 아니라 음식, 재료에 대한 이해도까지 빠삭하다. 입맛도 정확하다.
더 놀라운 것은 이들 모두 기존 음식을 요리해 내놓는 게 아니라 직접 발품 팔아 다니면서 고안한 창의적인 레시피들로 승부한다. 시청자들은 이들의 요리 솜씨를 뛰어넘는 창작 열정에 또 한 번 반한다.
◇ 맛과 볼거리를 동시에
스타들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레시피를 고안한다. 가족, 지인들의 냉정한 평가는 물론 각자의 사연이 담긴 장소로의 미식 여행도 서슴지 않는다. 이경규는 대만 여행에서 직접 레시피를 배워와 한국인 입맛에 맞게 맛을 업그레이드 시켰고 결국 마장면을 탄생시켜 편의점 출시에 성공했다. 정일우는 마카오를 찾아 돼지고기 맛 투어를 선보였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이영자의 파래탕면 출시 과정이다. 이영자는 자신의 고향인 충청남도 태안 안면도 옷점마을을 찾아 어린 시절 먹었던 음식에서 영감을 얻고 추억을 떠올리며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뻔한 먹방, 음식 소개가 아니라 스타들의 생각과 가치관을 보여주는 다양한 볼거리 역시 관전 포인트다.
◇ 착한 미디어 커머스 실현
각 방송마다 식재료 주제는 다르다. 우리 쌀, 우리 밀, 우리 돼지, 추억의 맛에 이은 최근 주제는 '국산 닭'이었다. 이처럼 국내산 농산물의 소비를 촉진하는 것은 물론 수익금을 결식아동에 기부하며 착한 소비를 실현해 호평 받고 있다. 최근 '국산 닭'을 주제로 한 4대 메뉴 승자는 이경규의 '꼬꼬밥(꼬꼬덮밥)'이었다. '꼬꼬밥'에 앞서 1대 이경규 마장면, 2대 돈스파이크 미트파이, 3대 정일우 떡 쭈빠빠오, 4대 이영자 파래탕면이 전국 편의점에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다.
이렇게 스타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평소 편의점에서 보기 드물었던 다양한 신메뉴들이 나오면서 '편의점을 레스토랑처럼 즐길 수 있게 하자'는 이 프로그램의 취지 역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YTN Star 공영주 기자(gj92@ytnplus.co.kr)
[사진제공 =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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