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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기생충’ 저격한 트럼프 대통령에 네온이 던진 한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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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트럼프 대통령이 ‘기생충’을 저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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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에 오른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저격해 공분을 샀다.

폭스뉴스는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콜로라도주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브로드무어 월드 아레나에서 가진 유세에서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이 얼마나 나빴나. 승자는 한국에서 온 영화"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한국과 무역에서 충분히 많은 문제를 갖고 있다. (그런데) 올해 최고의 영화상을 주나? 잘 됐나? 모르겠다"면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선셋 대로'(Sunset Boulevard)는? 좋은 (미국) 영화가 너무 많다"며 1950년대 미국 영화들을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나는 최고의 외국어 영화상이라고 생각했다"며 "아니었다. 그것은 작품상이었다. 이런 일이 일어난 적이 있었나"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는 SNS를 통해 "'기생충'은 갑부들이 서민계층의 투쟁을 얼마나 의식하지 못하는지에 대한 영화로, 두 시간 동안 자막을 읽어야 한다. 물론 트럼프는 그것을 싫어한다"고 꼬집었다.

기생충 영화의 미국 현지 배급사 네온 역시 SNS에 "이해할만하다. 그는 (자막을) 읽을 수가 없잖아"라고 비꼬았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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