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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코로나19 뚫고 '만석'…김준수 표 '드라큘라'에 모두가 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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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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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치명적인 매력의 드라큘라가 돌아왔다. 김준수표 빨간머리 드라큘라 백작은 객석 가득 관객들을 끌어모으며 170분 내내 극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로 감탄을 자아냈다.

뮤지컬 '드라큘라' 지난 11일 서울 잠실 샤롯데시어터에서 첫 공연을 시작으로 순조롭게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지난 20일 공연은 김준수가 드라큘라 백작을 맡은 회차로 객석은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분위기 속에서도 문전성시를 이뤘다.

4년 만의 재연에 나선 김준수의 드라큘라는 한층 성숙한 매력을 더했다. 변함없이 호소력 짙은 보이스,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노련미를 뽐냈다. 김준수 표 드라큘라의 아이덴티티인 새빨간 헤어컬러 역시 강렬한 존재감으로 시선을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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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드라큘라'는 천 년의 세월 동안 한 여자만을 사랑한 드라큘라 백작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김준수는 초연과 재연 당시 독보적인 캐릭터를 완성시키며 드라큘라가 가진 마성의 매력을 100% 끌어낸 배우로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전공이나 다름없는 작품인만큼 김준수는 이번 공연에서도 섬세한 표현력으로 빠져들 수 밖에 없는 드라큘라 백작의 매력을 오롯이 완성했다.

특히 노쇄한 드라큘라 백작이 젊음을 얻고 창백한 얼굴에 붉은 머리카락을 드러내는 순간, 자신의 가슴 아픈 러브스토리를 털어놓으며 절규하는 순간, 미나의 사랑을 갈망하며 열창하는 순간, 진정한 사랑을 깨닫게 되는 순간 등 결정적인 감정의 분기점마다 객석에서는 뜨거운 박수가 터져나왔다.

여자 주인공 미나가 사랑하는 약혼자 대신 자신을 파멸로 이끄는 매력적인 드라큘라에게 어쩔 수 없이 빠져드는 과정이 중요한 서사인만큼, 드라큘라 백작의 매력이 극에서 큰 개연성을 차지한다. 김준수는 이를 자신만의 독보적인 음색과 호소력 짙은 보컬, 남다른 비주얼로 채우며 미나와 객석의 관객들을 서서히 홀리는데 성공했다. 특히 혼신의 힘을 쏟아 부르는 김준수의 열창이 드라큘라의 절절한 감정을 더욱 빛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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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버전 '드라큘라'는 세세한 수정, 보완 작업을 통해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드라큘라의 죽은 아내 엘리자벳사의 초상화를 추가로 등장시켰고, 관련 대사를 수정해 드라큘라가 미나에게 사랑을 갈구하는 스토리에 개연성을 더했다. 공동묘지, 침실, 드라큘라의 성 등을 오가는 웅장한 스케일의 회전 무대를 활용한 동선 역시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풍성한 볼거리다.

'드라큘라'는 오는 6월 7일까지 샤롯데시어터에서 공연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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