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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티비는 사랑을 싣고’ 정호근, 연기자로 버티게 해준 선배와 재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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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KBS1 : ‘티비는 사랑을 싣고’


[헤럴드POP=최하늘 기자]정호근이 중앙대학교 선배 이송을 찾았다.

21일 방송된 KBS1 ‘티비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배우에서 무속인으로 전향한 배우 정호근이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선배인 이송을 찾고 싶다며 추억 여행을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배우 정호근은 무속인이 된 사연을 소개했다. 그는 어린 시절 아버지의 자살을 막으면서 무속인의 느낌을 받았다면서도 결혼 후, 아이 둘을 잃고 신병이 아이들에게 물려진다고 하는 바람에 자신이 무속인의 길을 걷게 되었다고 했다. 정호근은 “내가 아니면 내 아이들이 힘들어진다고 하니까 내가 책임진 거다 그런데 무속인이 되고 아니까 지인들이 홍해 갈라지듯이 갈라지면서 지인들이 멀어졌다 만남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만나고 싶은 사람이 흔쾌히 나와주실지 그것도 걱정이라며 운을 띄웠다. 그는 중악대학교 연극영화과 선배인 이송을 찾는다고 말했다.

그는 드라마에서는 자신이 별 볼일 없는 일을 많이 했지만 연극 무대에서 처음으로 주연을 맡겨준 형이라면서 “나의 배우적인 소양을 가장 인정해줬던 선배다”라고 말했다. 그는 무속인이 된 이후 섭외가 완전히 끊어졌다면서 “연기에 대한 갈증이 있는데 나를 연극 무대에 주연으로 세워준 그 형이 보고 싶더라”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이송을 처음 만났을 때를 회상했다. 졸업 공연을 준비하면서 ‘세일즈맨의 죽음’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복학생이었던 이송을 만났다고 말했다. 그는 표정부터도 사람을 오해하게 한다며 “표정부터 혼자 심각해서 연출을 할 때도 자기 할 거 다하면서 뽑을 거 다 뽑아내는 연출이었다”며 선배를 회상했다. 정호근은 연극 하던 시절을 추억하면서 대학로를 찾았다. 정호근은 중앙대학교 공연예술원에 들려 연기 시연을 하는 등 연극하던 시절을 추억하기도 했다.

한편, 정호근은 자녀를 잃은 가정사를 밝혔다. 그는 아내가 너무 힘든 시절을 겪으면서 삶을 포기하려고 했는데 뱃속에 있던 7개월 아이의 태동을 느끼며 망설였고, 그 사이에 자신이 아내를 살렸다고 말했다. 정호근은 아내를 살리고 “오래 살아야 하니까 국수를 먹자”고 말하며 아내에게 칼국수를 먹었다며 지나간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그는 아내와 아이들이 결국 정호근이 무속인이 되는 길을 응원해주었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정호근은 인생사의 우여곡절로 인해서 자신이 지인들과 인연을 먼저 끊게 되었는데 선배 이송을 만날 수 있을지 걱정을 했다. 그러나 그는 우려와 달리 선배 이송을 23년 만에 만날 수 있었다. 정호근은 “잘 지냈어요? 왜 이렇게 많이 늙었어 난 형이 최고의 연출가가 될 줄 알았어”라면서 안부를 물었다. 선배 이송은 청운대학교에서 학과장을 하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정호근은 “출세했네”라면서 웃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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