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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어제도 본 줄"..'나 혼자 산다' 전현무X기안84, 다시 봐도 편한 이 조합 [어저께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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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MBC 방송화면] '나 혼자 산다'에서 전현무와 기안84가 재회했다.


[OSEN=연휘선 기자] '전 회장' 전현무가 웹툰작가 기안84의 집들이로 '나 혼자 산다'에 돌아왔다. 어제 본 듯 편안한 두 사람의 재회가 무지개 회원들마저 반갑게 만들었다.

21일 밤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기안84가 새 집을 공개하며 특별한 손님을 초대했다. 바로 '나 혼자 산다'를 떠나있던 '전 회장' 전현무였다.

기안84는 이날의 집들이 손님에 대해 "정신적 지주이자 존경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거창한 소개와 모자이크까지 등장하자 무지개 회원들의 호기심이 빗발쳤다. 이윽고 전현무의 목소리가 들리자마자 호기심은 반가움의 환희로 뒤바뀌었다.

전현무는 "'전 전 회장' 전현무"라고 스스로를 소개한 뒤 "조금 이상하다. 기분이 묘하다. 시간 여행 온 것 같다"며 웃었다. 그는 "기안84가 저를 집들이에 초대하더라. 저도 너무 보고 싶어서 겸사겸사 왔다"며 오랜만에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알고 보니 과거 기안84의 첫 집들이 손님도 전현무였던 터. 당시 전현무와 기안84의 만남은 대세 예능인과 웹툰 작가의 만남은 물론 기상천외한 행동들로 화제를 모았다. 실제 기안84는 전현무를 처음 만난 보답으로 단숨에 초상화를 그려줬고, 초상화 스케치북 뒷면에 기안84의 전 연인 초상화가 그려져 있던 점으로도 폭소를 자아냈다.

오랜만에 돌아온 '나 혼자 산다'에서 다시 기안84의 집들이에 초대된 전현무는 양손 가득 묵직한 스쾃 운동기구를 선물했다. 이에 기안84는 전현무에 대해 "마치 이사의 요정처럼 항상 선물을 들고오시더라. 제가 보기엔 천사가 아닌가 싶다. 입술도 빨개서 요정 같았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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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방송화면] '나 혼자 산다'에서 전현무와 기안84가 재회했다.


이에 화답하듯 기안84는 과거 전현문에게 받은 추억의 물건들을 꺼냈다. 전현무와 기안84가 찍은 스티커 사진부터 전현무가 이사 가며 기안84에게 선물한 식탁, 함께 건넸던 티셔츠까지 모두 그대로 있었다. 4년 전 첫 집들이 때와 똑같은 냉장고는 물론 그 안에 들어있는 술과 음식들까지 똑같은 모습이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이에 전현무는 입을 다물지 못하며 "어제도 본 것 같다"고 반가움을 표현했다.

이밖에도 4년 내내 어느 집으로 이사를 가더라도 기안84의 집을 지켰던 색색의 책장은 물론, 이사 올 때부터 고장나 있던 서재 전등과 안방 에어컨 시공 흔적까지 고스란히 남은 모습이 기안84의 수더분한 성격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전현무는 "집들이가 전혀 새집 같지 않다"며 넘쳐나는 익숙함에 웃었다.

이 가운데 전현무는 기안84가 여전히 먹고 있는 공황장애 약을 발견했다. 또한 기안84가 지난해 '2019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멘트를 요청하던 자신의 진행으로 인해 곤란했음을 알고 미안해했다. 전현무는 "많이 놀랐다. 반가운 마음에 멘트 몇번 던졌다가 여러가지 일들이 있는 걸 보면서 '나 때문에 더 힘들진 않았나' 미안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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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방송화면] '나 혼자 산다'에서 전현무와 기안84가 오랜만에 재회했다.


정작 기안84는 "저도 나이가 40인데 말을 조리 있게 하고 싶다"며 대세 진행자 전현무에게 스피치 강의를 부탁했다. 이에 전현무는 기안84가 곤혹스러워 했던 지난해 MBC 연예대상 시상식에서의 수상 소감을 중심으로 고쳐야 할 부분을 섬세하게 알려줬다. 그는 "애드리브가 떠올라도 하지 마라. 나도 시상식에서 많이 참는다"고 뼈 있는 조언을 해주는가 하면, "웃기려 하지 말고 원활하게 진행하는데 초점을 맞춰야겠다는 생각을 요즘 했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이에 기안84는 전현무의 도움 아래 지난해 헨리와 수상한 '베스트커플상', 이시언, 성훈, 헨리 등 '네 얼간이' 팀과 함께 수상한 '베스트팀워크상' 수상 소감을 다시 작성해 봤다. 그는 자신의 부족함을 감싸주는 헨리에 대한 고마움과, 30대 후반의 나이에도 '아저씨'가 아닌 소년처럼 있게 해주는 '네 얼간이' 팀에 대한 고마움을 차례대로 차근차근 풀어냈다. 전현무는 "작년에 네가 한 말보다 이게 진짜 소감이다. 너무 깜짝 놀랐다"며 "넌 이런 아이다"라고 칭찬을 쏟아냈다.

기안84는 "오랜만에 형을 보니까 너무 반가웠다. 또 잘한다고 해주니까 자신감이 전체적으로 생긴 것 같다"며 전현무에 대한 반가움과 고마움을 강조했다. 전현무 또한 "기안84랑 이렇게 중, 고등학생들이 시험 끝나고 집에 모여서 할 일 없이 보내는 기분을 느끼기 쉽지 않은데 오래간만에 느껴서 너무 좋았다"며 웃었다. 오랜만에 재회했음에도 어제 본 듯 편안한 두 사람의 모습이 '나 혼자 산다' 애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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