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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전지적 참견 시점' 캡처 |
조명섭이 나이를 무색하게 하는 중후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는 트로트 가수 조명섭이 출연해 하루를 공개했다.
'남자 송가인', '22살 트로트 신동' 등 별칭을 가지고 있지만 조명섭은 연륜이 느껴지는 차분하고 독특한 억양의 사투리로 시작부터 출연진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에 은지원이 "이북 쪽에서 오셨냐"고 묻자 조명섭은 "강원도가 약간 이북 쪽이라 억양이 셀 수 밖에 없다"고 답했다.
또한 조명섭이 '신라의 달밤' 노래를 부르자 전현무는 "그냥 전통 트로트가 아니라 완전히 예전 50, 60년대 남인수 선생님, 현인 선생님 시절에 축음기에서 나오는 소리를 듯는 듯한 느낌"이라고 말하며 감탄했다.
조명섭은 이 같은 독특한 분위기에 대해 "(사투리는 또래들 중에서도) 저만 쓴다. 다 평범하다. 서울말 쓴다"며 "12살 때 우연히 뉴스를 보다가 '신라의 달밤'을 듣고 '이 노래다' 싶어 그때부터 노래를 처음 접하고 시작하게 됐다"고 트로트 가수가 된 계기를 밝혔다. 이에 은지원은 "형이 우려돼서 하는 말인데 설정이면 지금부터 풀라. 해가 거듭될수록 네 스스로 힘들 것 같다"고 조언했을 정도.
조명섭은 이날 먼저 축음기로 올드 재즈를 들으며 하루를 시작했다. 심지어 집을 찾아온 매니저들이 집어든 LP판은 1940~50년대를 풍미한 미국의 대중 가수 페리 코모의 것이었고, 이에 패널들이 "블랙핑크와 트와이스를 아느냐"고 묻자 조명섭은 "그게 뭐냐", "들어본 적 있다"고 어리둥절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바니걸스, 희자매, 은방울 자매 언급에는 반색했고, 은지원은 "설정이면 지금 당장 풀라"'고 다시 조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조명섭은 매니저들에게 쌍화차를 대접하거나 1970년대 스타일인 2:8 포마드 머리를 고집해 또 한번 패널들을 놀라게 했다. 그런가 하면, 스케줄을 위해 이동하던 중 조명섭은 "사람은 못 먹는 게 없다"며 "옛날에는 나무 껍데기도 먹었다. 6.25때 배고프면 나무 껍데기를 끓여서 먹었다"고 어르신 같은 발언을 해 놀라움을 안겼다.
송성호 실장이 "명섭이한테 궁금한 게 많다. 학교 다닐 때 선도부였다더라"고 묻자, 조명섭은 "(학생들이) 담배도 피우고 뭐 많다. 담배 몸에 안좋다. 의존할 게 필요하니까 담배나 술에 의존하게 된다. 사람은 원래 외로운 존재다"라며 "그래서 사람들이 많고 더불어 살아가는 거다. 싸우라고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태어난 게 아니라 같이 돕고 살라는 것"이라는 인생 철학을 밝혀 또 한번 눈길을 끌었다.
한편 올해 1999년생인 조명섭은 지난해 방송된 KBS '노래가 좋아-트로트가 좋아'에서 우승을 거머쥔 트로트 라이징 스타로 지난 17일 신곡 '꽃 피고 새가 울면'을 발매했다. '전참시' 방송 이후 '미스터트롯 조명섭'이라는 키워드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차지하는 등 최근 뜨겁게 인기를 끌고 있는 TV조선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 출연 여부 또한 관심을 모았으나 여기에는 출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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