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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팝업★]"갑자기 분위기 1900년대"..'전참시' 조명섭, 22세 트로트 신동의 중후한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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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지혜 기자]

헤럴드경제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캡처


조명섭이 나이를 무색하게 하는 중후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는 트로트 가수 조명섭이 출연해 하루를 공개했다.

'남자 송가인', '22살 트로트 신동' 등 별칭을 가지고 있지만 조명섭은 연륜이 느껴지는 차분하고 독특한 억양의 사투리로 시작부터 출연진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에 은지원이 "이북 쪽에서 오셨냐"고 묻자 조명섭은 "강원도가 약간 이북 쪽이라 억양이 셀 수 밖에 없다"고 답했다.

또한 조명섭이 '신라의 달밤' 노래를 부르자 전현무는 "그냥 전통 트로트가 아니라 완전히 예전 50, 60년대 남인수 선생님, 현인 선생님 시절에 축음기에서 나오는 소리를 듯는 듯한 느낌"이라고 말하며 감탄했다.

조명섭은 이 같은 독특한 분위기에 대해 "(사투리는 또래들 중에서도) 저만 쓴다. 다 평범하다. 서울말 쓴다"며 "12살 때 우연히 뉴스를 보다가 '신라의 달밤'을 듣고 '이 노래다' 싶어 그때부터 노래를 처음 접하고 시작하게 됐다"고 트로트 가수가 된 계기를 밝혔다. 이에 은지원은 "형이 우려돼서 하는 말인데 설정이면 지금부터 풀라. 해가 거듭될수록 네 스스로 힘들 것 같다"고 조언했을 정도.

조명섭은 이날 먼저 축음기로 올드 재즈를 들으며 하루를 시작했다. 심지어 집을 찾아온 매니저들이 집어든 LP판은 1940~50년대를 풍미한 미국의 대중 가수 페리 코모의 것이었고, 이에 패널들이 "블랙핑크와 트와이스를 아느냐"고 묻자 조명섭은 "그게 뭐냐", "들어본 적 있다"고 어리둥절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바니걸스, 희자매, 은방울 자매 언급에는 반색했고, 은지원은 "설정이면 지금 당장 풀라"'고 다시 조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조명섭은 매니저들에게 쌍화차를 대접하거나 1970년대 스타일인 2:8 포마드 머리를 고집해 또 한번 패널들을 놀라게 했다. 그런가 하면, 스케줄을 위해 이동하던 중 조명섭은 "사람은 못 먹는 게 없다"며 "옛날에는 나무 껍데기도 먹었다. 6.25때 배고프면 나무 껍데기를 끓여서 먹었다"고 어르신 같은 발언을 해 놀라움을 안겼다.

송성호 실장이 "명섭이한테 궁금한 게 많다. 학교 다닐 때 선도부였다더라"고 묻자, 조명섭은 "(학생들이) 담배도 피우고 뭐 많다. 담배 몸에 안좋다. 의존할 게 필요하니까 담배나 술에 의존하게 된다. 사람은 원래 외로운 존재다"라며 "그래서 사람들이 많고 더불어 살아가는 거다. 싸우라고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태어난 게 아니라 같이 돕고 살라는 것"이라는 인생 철학을 밝혀 또 한번 눈길을 끌었다.

한편 올해 1999년생인 조명섭은 지난해 방송된 KBS '노래가 좋아-트로트가 좋아'에서 우승을 거머쥔 트로트 라이징 스타로 지난 17일 신곡 '꽃 피고 새가 울면'을 발매했다. '전참시' 방송 이후 '미스터트롯 조명섭'이라는 키워드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차지하는 등 최근 뜨겁게 인기를 끌고 있는 TV조선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 출연 여부 또한 관심을 모았으나 여기에는 출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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