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라시에 거명된 연예인들 "명예훼손, 법적대응"
테이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제가!! 그 종교인이라니요??!!!!!!!! 그 어떤 누구라도 이런 상황을 이용해 거짓정보를! 재미삼아 흘리고 이용하지 마세요!! 제발 부탁드립니다!!"(테이)
가요계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촉발된 확인되지 않은 루머로 몸살을 알고 있다. 특히 코로나 19 확산을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종교 '신천지'와 연루됐다는 루머에 휩싸인 연예인들은 당혹감과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온라인 상에는 확인되지 않은 명단이 담긴 증권가 정보지가 무자비로 배포되고 있다.
신천지 관련 루머에 휩싸인 가수 겸 뮤지컬배우 테이는 3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조금 화나려 한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수제 햄버거 가게 주인이기도 테이는 "소소하지만 열심히 준비하고 치열하게 달려왔던 테이스티버거 2호점(석촌호수점)의 오픈이 미뤄졌습니다. 그 미뤄진 이유도(어쩔수없는 상황보다)어떤 종교의 모임이 속상하게도 이 근방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미룬 것인데, 심지어 오픈 날짜도 정하지 못한 채 직원들과 하루하루 애태우고 있는데!!"라고 설명했다.
가수 겸 뮤지컬배우 아이비도 소셜 미디어에 신천지 루머가 담긴 내용을 캡처해서 올린 뒤 "이럴 때일수록 유언비어가 많아져 본질을 흐리는 경우가 많다. 어이가 없어 웃음도 안 나온다. 지라시 조심하세요. 가짜가 판치는 세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룹 '씨야' 출신으로 최근 JTBC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 3'으로 주목 받은 배우 남규리도 신천지 루머에 휩싸였다. 남규리 소속사 콘텐츠 난다긴다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및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남규리와 특정 종교에 대한 허위사실 및 악성 루머가 유포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해당 종교와 무관하다는 사실을 알려드린다"고 했다.
인기가수들이 대거 소속된 SM엔터테인먼트도 자사 가수가 거명되자 법적 대응에 나섰다. SM은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 상에 특정 종교와 관련해 당사 아티스트가 언급되어 유포되고 있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이는 전혀 근거 없는 루머로, 당사 아티스트는 특정 종교와 무관함하다"고 반박했다.
"당사는 근거 없는 악성 루머로 아티스트의 명예를 훼손하는 불법 행위(루머 작성, 게시, 유포)가 확인된 자들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이비 |
밴드 '씨엔블루'와 그룹 'AOA', MC 유재석·정형돈 등이 소속된 FNC엔터테인먼트도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 등을 통해 소속 아티스트를 향한 특정 종교와 관련된 허위 사실이 유포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이와 관련해 저희 소속 아티스트는 특정 종교와 전혀 무관하며 해당 루머는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린다"고 했다.
"코로나 19라는 세계적인 악재로 많은 분들이 고통을 받고 있고 또 서로 돕고 노력해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지금, 무분별하게 양산되는 루머에 대해 당사는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소속 연예인을 향한 악성 루머 양성, 악의적인 비방 게시물과 관련해 어떠한 합의나 선처 없이 법적 절차를 토대로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이탈리아 밀라노에 함께 다녀온 스태프가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가수 청하는 본인도 코로나 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루머에 휩싸이기도 했다.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 중인 그녀는 최근 또 신천지 루머에 휩싸이기도 했다.
청하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오해를 풀고 싶다면서 "스태프 2명 외에 다른 분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제 매니저 세 분은 모두 건강하다. 기사 댓글 보고 상처를 받았다. 저를 도와주는 분들이 많지만 그분들을 포함해 많은 분이 우려할만한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코로나 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루머에 시달린 가수들도 있다. 지난달 밀라노에 다녀온 그룹 '뉴이스트' 황민현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역시 밀라노에 다녀온 아이유는 4일 열리는 '제54회 납세자의 날' 시상식에서 모범 납세자로 선정, 대통령 표창을 받는데 불참하는 것이 알려지면서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냐는 의문을 받기도 했다. 그런데 주최측이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애초부터 초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가요계 관계자는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코로나 19 공포를 타고 더 무분별하게 퍼질 수 있다"면서 "이런 때 루머로 인한 피해가 더 막심할 수 있으니, 대중이 좀 더 신중했으면 좋겠다"고 안타까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