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대한민국이 힘겨운 시간을 보내는 시점, 이른바 ‘신천지 연예인 명단’이라는 지라시가 SNS를 통해 돌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유명 연예인들은 애꿎은 오해를 받으며, 이를 즉각 부인하는 건 물론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을 통해 유재석, 원빈, 이나영, 정려원, 이동욱, 한가인, 아이비, 남규리, 장동건, 현아, 이효리, 장근석, 고아라, 이병헌, 이민정, 손담비, 한예슬 등 많은 연예인들이 신천지 연예인이라는 지라시가 돌았다.
종교가 불교라고 알려진 유재석 뿐만 아니라 코로나19에 힘이 되고자 수 천만원 또는 몇 억을 기부한 연예인까지 명단에 이름을 올려, 당사자들은 황당할 뿐이다.
이동욱, 유재석, 정려원, 테이, 이나영, 이병헌, 아이비(시계방향). 사진=김영구 기자, 옥영화 기자, 천정환 기자 |
지난 3일 이동욱 소속사 킹콩 by 스타쉽 측은 “최근 소속 아티스트를 향한 특정 종교 관련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사실과 무관한 루머 양성 및 악의적인 비방, 명예훼손 게시물에 관해 강경한 법적 대응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재석, 정형돈이 속한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4일 “소속 아티스트는 특정 종교와 전혀 무관하며 해당 루머는 사실이 아님을 알린다”며 “무분별하게 양산되는 루머에 대해 당사는 깊은 유감을 표한다. 당사는 소속 아티스트를 향한 악성 루머 양성, 악의적인 비방 게시물과 관련해 어떠한 합의나 선처 없이 법적 절차를 토대로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병헌, 한효주, 한지민, 김고은 등이 다수 소속돼 있는 BH엔터테인먼트도 “당사는 사실무근인 루머의 양성 및 악의적 비방에 대하여 강경히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SM엔터테인먼트, 키이스트, 나무엑터스 등 대형 기획사들도 소속 아티스트들의 루머가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남규리 소속사 콘텐츠 난다긴다, 거미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송지효 소속사, 허각 소속사, 원빈과 이나영의 소속사 이든나인 역시 루머에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아이비와 테이는 직접 SNS에 글을 게재하며 불쾌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테이는 “제가 그 종교인이라니요?”라며 “그 어떤 누구라도 이런 상황을 이용해 거짓 정보를, 재미 삼아 흘리고 이용하지 마라. 제발 부탁드린다”고 반박했다.
한예슬, 아이비, 청하, 박민영(왼쪽부터). 사진=옥영화 기자, 천정환 기자 |
그런가하면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 패션위크를 다녀온 청하, 민현, 한예슬, 박민영, 아이유 등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거나 검사 대기중이라며 루머에 시달렸다. 먼저 청하의 스태프 중 2명이 이탈리아 스케줄을 다녀온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알렸다. 귀국 후 자가격리 중인 청하는 1일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청하는 V라이브를 통해 “우려하실만한 종교는 아니다. 스태프분들이 더 이상 상처받지 않기를 바란다”고 해명했다.
한예슬 소속사 파트너즈파크 관계자는 MK스포츠에 “이탈리아 밀라노 패션위크에 방문했던 한예슬과 동행 스태프들 모두 지난달 24일 입국했으며 건강에 이상 징후가 없다”고 전했다. 박민영 소속사 나무엑터스 측은 “확진자와 비행기, 숙소, 동선, 스태프 중 겹치는 것이 없고 증상도 없다. 선제적 대응을 위해 보건소에 문의했고 검사 대상이 아니며 추이를 지켜볼 것을 권고받았다”라며 “현재 격리대상은 아니지만 동선과 스케줄을 최소화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만일의 상황을 위해 촬영은 이번주까지 진행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민현의 소속사 측은 “황민현을 비롯한 모든 스태프들이 코로나 19 전조 증상이 없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검사를 진행했고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 역시 “많은 분들이 코로나19 관련 걱정해주셔서 글 올린다. 저 코로나 안 걸렸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저 건강하다”라며 직접 해명했다.
아이유는 납세자의 날 행사 불참으로 코로나19 논란에 휩싸였다. 이와 관련 아이유 소속사 측은 “지난주 국세청 측으로부터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위촉 행사가 취소됐다는 연락을 받아 애초 참석하지 않기로 돼 있던 것”이라며 건강에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연예인들은 누구보다 코로나19 사태를 걱정하며 기부 릴레이에 동참하고 있다. 하지만 루머로 심각한 피해를 받았다. 무차별 루머들로 애꿎은 연예인들이 피해를 받지 않게 관심을 기울이고, 다시 힘을 내야 할 때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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