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불합리한 세상 속 단단한 소신을 가진 청춘들의 ‘힙’한 반란을 그린 JTBC 금토극 ‘이태원 클라쓰’가 마지막까지 ‘더할나위 없이’ 완벽한 시청률과 화제성을 남기며 종영했다.
21일 방송된 ‘이태원 클라쓰’ 최종회에서는 장대희(유재명 분)를 향한 복수부터 조이서(김다미 분)와의 사랑까지 성공한 박새로이(박서준 분)의 꽉 찬 해피엔딩이 그려졌다. 힘들었던 지난 밤들을 뒤로하고 달달한 밤을 맞이하게 된 박새로이가 “이미 나는 더할나위 없이 행복하다”며 환하게 웃는 모습은 먹먹함을 안겼다. 이날 시청률은 전국 16.5%, 수도권 18.3%(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태원 클라쓰’는 시청률뿐 아니라 화제성에 있어서도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TV 화제성 분석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이태원 클라쓰’가 화제성 지수(3월 9일부터 3월 15일까지) 드라마 부문에서 4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박서준과 김다미는 출연자 부문에서 1위, 2위를 굳건히 지켰고 안보현, 이주영, 김동희, 권나라 연달아 이름을 올리며 인기를 방증했다.
‘이태원 클라쓰’는 종영했지만 OST 인기는 현재진행형이다. ‘이태원 클라쓰’ OST는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적재적소 상황에 삽입되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가호가 부른 ‘시작’은 국내 주요음원 차트에서 1위를 석권한데 이어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차트에서도 상위권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특히 불합리한 세상에서 꿋꿋하게 다시 일어나는 박새로이와 단밤 식구들의 장면에 삽입되며 가슴 벅찬 희망을 전했다.
하현우의 ‘돌덩이’, 김필의 ‘그때 그 아인’, 윤미래의 ‘Say’, 크러쉬의 ‘어떤 말도’ 등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특히 박서준과 평소 절친한 사이로 유명한 그룹 방탄소년단 뷔의 OST ‘Sweet Night(스위트 나이트)’는 발매 이후 77개국의 아이튠즈 차트를 점령하며 월드클래스 면모를 뽐내는가 하면, 뷔는 직접 박서준을 응원하기 위해 촬영장을 찾으며 ‘찐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태원 클라쓰’ 속 캐릭터들 개성넘치는 스타일들도 많은 화제를 모았다. 그 중에서도 박새로이의 트레이드 마크인 ‘밤톨컷’은 새로운 헤어스타일을 유행시켰다. 실제로 조세호, 김창렬, 진화, 손민수부터 샘 해밍턴 아들 벤틀리까지 박서준의 머리를 따라한 인증샷을 SNS에 게재하며 눈길을 끌었다.
특별출연도 돋보였다. 박서준의 아버지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한 손현주부터 김여진, 윤박, 서은수, 솔빈, 이준혁 등이 등장해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화룡점정은 박보검이었다. 박보검의 ‘이태원 클라쓰’ 출연은 KBS2 ‘구르미 그린 달빛’을 연출한 김성윤 PD와 인연으로 성사됐다. 박보검은 전작인 tvN ‘남자친구’ 이후 한동안 안방극장을 찾지 않았던 만큼, ‘이태원 클라쓰’ 출연 전부터 그가 어떤 캐릭터로 등장할지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장가의 비리를 폭로하고 나온 권나라(오수아 역)가 레스토랑을 차렸고, 그곳에서 새로운 주방 셰프 박보검을 만났다. 권나라는 그의 외모에 한 번 반하고, 박보검의 요리실력에 두 번 반하며 앞으로 두 사람의 핑크빛 앞날을 기대케 했다. 짧지만 강렬한 박보검의 등장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태원 클라쓰’는 웹툰 마니아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복수 서사에 어우러진 청년들의 창업기와 다채로운 캐릭터로 또 하나의 흥행신화를 만들어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원작자가 직접 극본을 집필하다보니 80화로 구성된 긴 웹툰을 16회로 어색하지 않게 각색할 수 있었다. 또 박서준, 김다미, 안보현 등 캐릭터를 잘 살린 배우들의 열연까지 조화되며 웹툰이 드라마로 재현됐을 때 드러날 수 있는 한계를 잘 보완한 성공사례가 됐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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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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