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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종교 행사·인종차별 멈춰달라”…홍석천→엠버, 코로나 사태에 소신발언 [연예계는 지금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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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나영 기자

전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다. 각박한 환경에 놓인 사람들은 물건 사재기를 하고, 타인에 대한 불신과 차별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영향력 있는 스타들이 소신발언을 전하며 함께 힘을 모으기를 희망하고 있다.

한국계 배우 대니얼 대 김(김대현)은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가족과 떨어져 격리하고 있다. 만약 여러분이 조심하지 않고 치료를 받지 않는다면 당신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포함한 수백명의 목숨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며 자가격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제발 동양인에 대한 혐오, 인종차별을 멈춰라. 중국에서 감염된 것이 아니다. 미국에서, 뉴욕에서 감염됐다”고 강조하며 코로나19 확산 속에 번지는 인종차별에 대해 꼬집었다.

매일경제

대니얼 대 김, 홍석천, 타이거JK, 엠버 코로나19 관련 소신발언. 사진=대니얼 대 김 SNS, 옥영화 기자


그러면서 대니얼 대 김은 “우리가 힘을 모아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을 갖자. 부디 안전하고, 건강하고, 서로에게 친절하게 다하자. 제발 화장지 사재기하는 일을 그만 둬라”며 소신 발언을 했다.

그룹 에프엑스 출신 엠버는 16일 자신의 SNS에 “살아남기 위해 서로를 밟지 말자. 건강을 걸고 일을 하는 사람이 있고, 해고돼 수입이 없는 사람들이 있다. 서로에게 친절하도록 노력하자. 이를 통해 우리는 이겨낼 것이다. 손을 씻고 안전하게 지내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대량의 휴지는 필요없다”라며 미국 등 북미에서 심각한 휴지 사재기에 쓴소리를 했다. 최근 북미는 ‘휴지를 만드는 소재와 마스크를 만드는 소재가 같다’는 잘못된 정보가 퍼지면서 휴지 사재기가 횡행하고 있다.

래퍼 타이거JK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한순간에 지금 모두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어요. 앞으로 날이 풀려 답답해져도 방심하면 안돼요”라며 뉴스 화면을 캡처해 올렸다. 그는 “그래프를 보면 공격적인 테스팅에 우리나라에서만 보이는 특이한 결과가 보인다. 20대 감염자들이 가장 많다는 점이다. 이런 무시무시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으니 조금만 더 조심하고 힘내주세요”라고 독려했다.

또 “어르신들 혼란스럽고 힘들 때 신앙에 기대고 싶고, 마음에 위로 받고 싶은 심정 이해합니다. 하지만 제발 지금 고생하는 모두를 생각해주세요”라고 응원했다.

방송인 홍석천은 대규모 모임을 통해 감염되는 사례를 꼬집으며 중지할 것을 간곡하게 요청했다. 그는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목사님들 제발 2~3주 만이라도 예배 모임 늦추시길. 입에 소금물 뿜어준다고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죽지 않는다. 참 답답하고 안타깝다. 상황파악이 안되나. 이런 때일수록 종교지도자분들이 더 앞장서야 한다”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최근 성남 은혜의 강 교회에서는 목사의 부인이 예배에 참석한 신도들의 입에 일일이 소금물을 뿌렸다.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정보와 대규모로 모인 탓에 총 5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홍석천이 일침을 가한 것.

이제 코로나19로 안전한 곳은 없다. 전세계적으로 집회와 종교 행사는 물론 이동을 금지하며 확산방지에 모두 힘을 쓰고 있다. 서로의 힘이 필요한 때, 사회적 거리두기에 힘쓰고 자발적으로 대규모 행사를 취소하며 코로나19와의 싸움에 적극 협조해야한다. 또, 서로에게 혐오보다는 친절로 힘든 시기를 극복해야 할 때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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