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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어게인TV]'도올학당, 수다승철' 김복준, "포천 여중생 미제 사건 가장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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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KBS2'도올 학당 수다 승철'캡처


[헤럴드POP=오현지기자]형사 생활 32년 전 강력계 형사 김복준이 도올 학동을 찾아 강의를 경청했다.

25일 오후에 방송된 KBS2'도올 학당 수다 승철'에서는 김복준은 포천여중생 매니큐어 사건의 미제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승철은 불우한 어린시절을 갖고 있는 사람이느냐고 물었고, 김복준은 "불우한 가정환경, 방치와 학대 속에서 자란뒤 그 일을 극복하지 못하고, 집이라는 울타리를 떠나서 생계를 위한 절도부터 시작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강도범으로 변하기 시작하는 것을 보인다"고 했다.

도올은 죽음과 삶에 근접한 사람이라고 김복준을 소개했다. 김복준은 "32년 동안 검거한 범인만 3천 여명이 된다"고 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살인의 추억' 화성연쇄살인 사건을 맡은 바 있다고 했다. 김복준은 야외에서 수액을 맞는 장면 등 농협 수첩 등의 모티브를 제공했다.

도올은 인간의 죽음을 보기 위해서는 우주를 함께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늘과 땅의 '기'는 하늘은 정신적 세계이고 땅은 육체적 세계로, 인간은 무와 유의 합체라고 설명했다. 장자의 '기가 모이면 삶이고, 기가 흩어지면 죽음'이라는 말을 인용했다.

이어 도올은 "동양은 하늘, 땅을 같은 것으로 봤지만 서양은 하늘은 다른 영역으로 봤다"는 차이점을 설명했다. 그는 동양은 자손들이 사당에 위패를 모셔 4대 봉사를 하는 것은 혼은 120년 동안 살아계시다고 생각한다는 것은 인간의 유한성을 시간 안에서 해결 한 것이라고 했다. 반면 인간의 유한성을 서양은 시간 밖에서 해결한 차이를 설명하며, 혼은 영원히 죽지 않고 백을 갈아입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올은 "굿은 고조선 시대 때부터 내려오는 공동체 제사이다"면서 "사기꾼들 때문에 잘못 인식이 되었지만, 우리나라의 예절문화이다"고 했다. 또 그는 시간 안에서 죽음을 해결하려는 것은 공동의 노력에 의해서 이루어진다고 덧붙였다.

도올은 앎이라는 것은 '경귀신원지'이라고 했다. 귀신은 공경하되 멀리해야 한다고 했다. 하늘과 거리를 두어야 경건한 삶이 이루어진다고 했다. 종교가 삶의 전부가 될 수 없다고 했다.

김복준은 미제로 끝난 포천 여중생 매니큐어 사건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1년간 대대적 수사를 했지만, 17년 째 미제로 남아있는 사건이라고 했다. 공소시효가 없기 때문에 반드시 검거를 할 것이다고 했다.

형사들이 포기하는 그 순간 범인들이 발을 뻗고 자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 절대 포기하면 안 된다고 사명감을 드러냈다. 무슨 일을 해서라도 그들의 억울함을 풀어주는게 형사의 일이라고 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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