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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TV는 사랑을 싣고' 가수 장미화, 55년만에 백현주 찾아나서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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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KBS1TV 'TV는 사랑을 싣고' 캡처


[헤럴드POP=임채령 기자] 장미화가 친언니와 같던 백현주를 찾아나섰다.

27일 저녁 7시 40분 방송되는 KBS1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가수 장미화의 등장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장미화는 친언니 같던 백현주를 찾았는데 백현주는 지난 1965년 노래 경연 프로인 KBS '아마추어 톱싱어대회'에서 장미화를 만나 가족의 빈자리를 채워주고 친언니처럼 보듬어 준 인물이다.

윤정수는 장미화를 “김순애 씨 모십니다”고 소개했다. 장미화는 “본명이 김순애다"며 "12살 때 들장미를 보고 예명을 직접 지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때 당시에는 길가 벽에 들장미가 많이 피었다”고 덧붙였다. 이를들은 김용만이 “‘나중에 내가 가수 되면 장미화 해야지?’라고 12살 때 미리 이름을 지어 놓은 거냐”고 질문하자 장미화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백현주를 찾으면서 장미화는 언니들을 언급했다. 백현주와는 연락이 끊긴지 55년이 지났다.

장미화는“친언니는 6명이나 있었는데 그때 당시 폐렴 주사들이 없어서 돌 되고 백일 되면 다 돌아가셨다고 한다”고 밝혔다.

7자매의 막내였던 장미화는 "호적을 보면 빨간 줄이 6개가 있다"며 "엄마가 가슴 아픈 이야기를 해줬다"고 말했다. 언니들이 폐렴으로 돌아가신 것.

장미화는 "언니들이 계속 죽고, 저도 죽을 뻔한 걸 업고 가서 주사를 맞고 저만 살아남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용만이 놀라며 "6명 모두 그렇게 되셨냐"고 묻자 장미화는 “그래서 저 혼자 유일하게 살아남아 무남독녀가 돼 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장미화는 백현주를 언급했다. 장미화는 "언니가 또래 보다 어른스러웠고 남을 품어주는 스타일인데 말이 많지도 않고 묵묵히 내 말을 잘 들어줬다"고 백현주를 회상했다. 또한 "현주 언니가 제일 편해서 속을 다 털어놓았다"며 "가정 형편도 나와 비슷했다"며 전했다.

아버지에 대해서 장미화는 "우리 아버지가 명동에서 금은방을 운영했고 그때 일본을 오가며 사업을 했는데 5살 때 6.25 전쟁이 발생해서 이별을 해야했다"며 "언제나 아버지가 그리웠다"고 털어놓았다. 장미화는 "외삼촌이 아버지를 찾아줬는데, 아버지는 가정이 있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미화는 "무뚝뚝한 아버지를 보고 내가 상처를 받았고 '괜히 왔나보다'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결혼생활에 대해서는 "3년은 재미있었는데 그 이후 남편이 사업에 실패하면서 큰 빚을 졌고 그게 나를 불편하게 했다"며 "'차라리 결혼하지 말걸'하고 후회를 했고, 이후 이혼을 했다"고 고백했다. 이후 "아이를 데려오는 조건으로 100억 원의 위자료를 떠안고 결국 다시 밤업소를 나가야 했다"고 말혔다.

장미화는 "저녁 6시 30분 캬바레를 시작해서 스탠드 바, 나이트 클럽도 돌았고 하루에 12번이나 무대를 올랐다"며 "너무 힘들었지만 벌어서 갚아야 하고, 아픈 아이와 어린 아들을 위해 마음을 다잡고 앞만 보고 뛰었다"고 전했다.

이후 장미화는 덕수궁 돌담길에서 "현주 언니"를 부르며 "언니야 나와라"고 외쳤다. 그리고 누군가가 백현주의 본명인 "순애야"를 불렀다. 백현주가 나온 것.

백현주는 "항상 언젠가는 만날 거라는 기대가 있었고 TV에서 너를 보면 잘 되어서 너무 좋더라"고 말했다. 이에 장미화는 "사회에 첫발 딛을 때 언니가 날 많이 보듬어줬지 않나"라며 눈물을 보였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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