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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술고래였지만 지병 없었다" 시무라켄 사망애도 속 日코로나19 사태 위기감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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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일본의 유명 개그맨 시무라 켄. 출처|스포니치아넥스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일본의 국민 개그맨이자 배우 시무라 켄이 코로나19 치료 중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일본 내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젊은 시절부터 술과 담배를 즐기긴 했지만 특별한 지병이 없었던 시무라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지 일주일만에 사망하면서, 미지의 바이러스 코로나19에 대한 공포심이 일본 열도를 휘감는 분위기다.

앞서 시무라 켄은 지난 20일 도내의 병원에서 중증 폐렴 진단을 받고 입원치료 중 코로나19 증상이 의심돼 검사를 받았고, 23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후 일주일만인 29일 오후 11시30분 세상을 떠났다.

향년 70세로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최근까지도 여러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영화도 촬영할만큼 왕성한 활동을 해온터라 일본인들이 느끼는 충격은 더 크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는 30일 “젊은 시절부터 하루에 60개피 이상을 피우는 골초였던 시무라는 2016년 폐렴으로 약 2주간 입원한 뒤 담배를 끊었다”면서 “화려한 밤생활을 즐긴 그는 일년 365일 술자리를 가질 정도로 술을 좋아했다”고 전했다.

미혼인 시무라의 장례식은 유족의 뜻에 따라 친척들끼리 조용히 치르기로 결정했다.

한편 시무라의 사망소식이 전해진 뒤 많은 동료 연예인들 역시 안타까움을 표시하고 있다.

생방송에 출연 중 비보를 들은 동료 개그우먼 곤도 하루나는 “어떻게든 절대 회복해주시길 바랬는데. 시무라씨에게 아무것도 감사도 아직 못 전해서 죽음을 받아들이기가 힘들다”며 흐느꼈다.

가수 와다 아키코도 “정말 회복하길 기원했고, 회복되리라 믿었는데 너무나 유감이다.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 ‘서로 나이가 있으니 일에 감사하며 열심히 살자’고 했는데, 또 한 사람의 재능있는 사람이 떠났네요”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시무라 켄은 1968년 일본의 원로 배우 故이카리야 쵸스케의 일을 봐주다 1974년 ‘더 유랑자’ 회원이 되었다.

TBS버라이어티 프로그램 ‘8시다 션! 전원 집합’을 비롯해 후지TV‘시무라 켄의 바보영주국’ 등 여러 콩트 버라이어티를 통해 일본 간판 개그맨으로 사랑받았다.

최근에도 일본 TV ‘천재! 시무라 동물원’ 후지 TV ‘시무라 나이트’ 등 주2회 정규 프로그램에 출연해왔다. 올해 12월 개봉 예정인 영화 ‘운동의 신’에서 첫 주연을 맡기도 했다

한편 일본은 최근 2020 도쿄올림픽을 공식 연기하기로 결정한 뒤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어 우려를 사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9일 현재 일본의 확진자수는 1693명, 사망자수는 52명이다. 코로나 19로 일본 연예인이 사망한 것은 처음이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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