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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중국, 자체 칩 사용한 PC OS 개발 성공...“30초 안에 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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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중국에서 개발된 칩에 적용하는 OS를 리눅스(Linux) 기반으로 개발하고 있다.

전 세계 PC용 OS 시장점유율은 2020년 2월 기준으로 윈도가 77.22%, macOS 17.7%, 리눅스 1.89%로 윈도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유니온테크(Union Tech)가 소프트웨어 개발자 5000여명을 고용하고 중국 칩 제조업체인 선웨이(Sunway)와 제휴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자급자족을 목표로 UOS(Unified Operating System)를 개발했다.

IT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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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테크 미디어 아바쿠스뉴스(abacusnews)에 따르면, 2020년 1월에 출시된 UOS 첫 번째 버전은 중국산 칩에서 30초 만에 부팅할 수 있다고 18일 전했다.

중국 UOS는 리눅스 배포판인 데비안(Debian)을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다. x86 마이크로 아키텍처 CPU뿐만 아니라, 중국 과학원컴퓨팅기술연구소의 룽손(Loongson), 선웨이 SW-시리즈, 중국 국방과학기술대학(NUDT) 파이텡(FeiTeng), 화웨이 쿤펑(Kunpeng) 등 중국 내에서 개발되는 CPU 플랫폼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리눅스 기반의 독자 OS를 개발하는 배경에는 중국 내에서 아직도 윈도 XP나 윈도 7 등 구형 OS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윈도XP는 2014년에 지원이 중단되었고 윈도 7은 2020년 1월에 지원이 종료됐다.

중국 정부는 2014년 윈도 XP 지원이 종료됐음에도 윈도 8로 업그레이드할 뜻을 비추지 않고 있으며 여전히 윈도 XP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온테크의 총책임자인 류웬한은 "현재 국제 정세에서 중국이 자체 OS를 마련해 미국과 수교 악화에 좌우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중국산 OS 시장 점유율은 1% 미만이지만, 미래에는 20%~30%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문제는 시장에 나가는 응용 소프트웨어 대부분 윈도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물론 온라인 업무는 UOS를 채용한 중국산 OS에서도 실행할 수 있다. 하지만 기업용 응용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온라인 뱅킹 등 많은 전문 소프트웨어는 중국산 OS에 지원되지 않는다. 따라서 기업의 중국산 OS 도입에 걸림돌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중국 정부의 OS 교체는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와 주요 산업 등이 먼저 시스템 교체를 UOS와 같은 중국산 OS로 전환하고 관련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개발을 점진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도 마이크로소프트사(MS) 윈도에서 탈피하기 위해 올해 말부터 행정기관이나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약 330만 대의 마이크로소프트사 윈도 기반 컴퓨터 OS를 리눅스 기반 개방형 운영체제인 구름 OS, 하모니카 OS, 티맥스 OS 등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김한비 기자 it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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