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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부부의 세월이 쌓인 ‘야생화 가득한 황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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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1 ‘건축탐구 - 집’

애니메이터였던 김명진씨와 국어 선생님이던 곽은숙씨는 결혼 2년 만에 귀촌을 결심했다. 적게 벌어 적게 쓰자는, 흔치 않은 마음가짐에 부부가 서로 동의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부부는 강원도 산골 아주 작은 화전민의 집을 개조해 살기 시작했다. 처음 집을 지었을 때에는 무인카페를 운영했다. 객들이 쉬고 가는 동안, 부부는 야생화를 보러 이 산 저 산 돌아다녔다. 부부의 집에는 그렇게 접한 야생화 600여종이 살고 있다.

22년 사이 두 딸은 성인이 되었다. 두 딸은 이제 부모와 함께 행복을 논하는 단단한 마음을 지니게 되었다. 지금도 숲 내음이 그리울 때면 딸들은 아빠가 직접 지은 황토집으로 돌아오고, 여전히 가족은 4평짜리 방에서 함께 잠에 든다. 부부의 집짓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했다. 집은 한 번 짓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우리와 함께 변화하기 때문이라고.

한지 없는 천연 흙 장판 위에 다시 콩댐을 하고, 남편은 세월을 올리듯 돌담을 올린다. EBS 1TV <건축탐구 - 집>에서는 ‘집의 본질’을 담은 부부의 집을 찾는다. 방송은 31일 오후 10시40분.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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