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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인터뷰①] ‘미스터트롯’ 신인선 “진(眞) 발표 연기, 모두가 ‘멘붕’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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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트로트 오디션 ‘미스터트롯’에서 준결승까지 진출하며 눈도장을 찍은 가수 신인선. 사진|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뮤지컬 배우로 10년 간 활동했지만, 이제는 트로트 가수라 부르는게 더 익숙하다. TV CHOSUN 트로트 오디션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에서 준결승전까지 진출하며 끼를 인정받은 신인선(29)을 두고 하는 이야기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가 ‘미스터트롯’에서 ‘쌈바의 여인’, ‘사랑의 재개발’, ‘창밖의 여자’, ‘또 만났네요’ 등의 무대로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인 신인선과 만나 프로그램 비하인드스토리와 그를 둘러싼 수식어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들어봤다.

“처음 카메라 앞에 섰을 때가 9월이었는데, 6개월이라는 시간이 훅 지나갔네요. 엄청나게 긴장을 해서 그런지 시간이 빨리 간 느낌이에요. 다들 ‘끝나면 아쉽지 않냐’라고 하는데, 저는 결승에 진출을 못했을 때도 그렇고, 방송이 끝났을 때도 그렇고 항상 ‘시작’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아쉽다는 감정보다 이렇게 큰 사랑을 받은 프로그램에 함께했다는 것이 감사해요. 이 프로그램을 통해 ‘트로트 가수 신인선’이라는 타이틀을 얻었잖아요.(웃음)”

지난해 5월 종영한 ‘미스트롯’의 남자 버전인 ‘미스터트롯’은 방송 내내 전 국민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첫 방송부터 12.5%(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신드롬을 예고했고, 결승전이었던 11회분은 시청률이 35.7%까지 치솟아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신인선은 출연자들끼리 시청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냐는 질문에 “‘미스트롯’ 시청률을 보고 부담감이 컸다. 첫 시청률이 나왔을 때 ‘1 대 1 데스매치’ 즈음이었는데, 너무 잘 나와서 그때부터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준비를 했다. 시청률이 올라가니까 패밀리십이 생긴 것 같다. 경쟁구도보다는 ‘다 같이 잘 돼야 하는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서로 도와주면서 끈끈하게 지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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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선은 ‘미스터트롯’ 출연 후 알아보는 사람이 늘었다며 뿌듯해했다. 사진|유용석 기자


프로그램이 엄청난 시청률을 기록한 만큼, 알아보는 사람도 많았을 터다. 신인선은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질문에 “코로나19 때문에 마스크를 끼고 다녀서 그런지 많이는 못 알아보신다”면서도 “간혹 마스크를 끼고 있어도 알아보는 분들이 있다. 뮤지컬 배우를 아무리 오래 했어도 공연장을 나가면 배우라는 느낌이 안 들었는데, ‘미스터트롯’ 출연 후에는 알아봐 주는 분들이 생겨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환하게 웃었다.

큰 사랑을 받은 프로그램이었지만, 마무리는 다소 아쉬웠다. ‘미스터트롯’은 당초 11회 생방송에서 우승자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문자투표수가 770만 건으로 폭주하며 방송 시간 내 집계에 실패했다. 결국 14일 특별 생방송을 편성해 우승자를 발표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다. 결승 진출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현장에 함께 했던 신인선은 “발표가 연기된다는 말이 나왔을 때 스태프, 참가자, 방청객을 가리지 않고 모두가 다 소리를 질렀다”라고 회상했다.

“원래 7등부터 발표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MC 김성주가 진(眞) 이야기를 꺼내는 거예요. 그래서 ‘벌써 나온다고?’라며 웅성웅성했어요. 그런데 ‘진을 오늘 발표하지 않는다’라고 하더라고요. 한 마디로 ‘멘붕’이었죠. 코로나19 때문에 촬영이 취소된 것부터 하면 결승전만 3~4주를 찍었으니까 다들 피가 마르는 심정이었거든요. 그 순간 결승전에 오른 출연자들 얼굴이 다 창백해진 것이 기억이 나요.”

우승자 발표가 연기된 후, 결승전에 오른 출연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냐고 물으니 “집에 돌아가면서 전화해 위로해 줬다”라고 했다. 그는 “임영웅이 그때 목이 안 좋았다. 오래 서있지 못할 정도라 춤을 추는 것도 겨우 했다. 그런 사정을 아니까 ‘병원 꼭 다녀오고, 몸조심하라’고 했다. 정동원은 아직 어리지 않나. 예전만큼 밝지 않아 보여서 ‘하던 대로 하라’고 얘기해줬다”라고 말했다.(인터뷰②에서 계속)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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