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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빅히트, 올해도 성장세 이어갈까…BTS 앨범판매↑ 투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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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지난해 창사 이래 최고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달성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코로나19라는 변수를 만난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빅히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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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높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코로나19에 휘청이고 있는 올해의 성과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공동대표 방시혁 윤석준/이하 빅히트)는 2019년 회계연도부터 회계기준을 회계기준을 기존의 일반기업회계기준(K-GAAP)에서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로 변경하면서 처음으로 연결재무제표를 공시했다. 빅히트는 31일 2019년 감사보고서를 공시하고 사업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19 회계연도에 빅히트는 매출액 5872억, 영업이익 987억 등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95%, 영업이익 24%가 증가한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이어갔다.

그렇다면 올해 빅히트의 매출액은 어떻게 될까. 아직 3월이지만 방탄소년단이 지난달 새 앨범과 월드투어 계획을 발표한만큼 다양한 예측을 해볼 수 있다.

지난달 21일 전 세계에 발매된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맵 오브 더 솔(MAP OF THE SOUL) : 7’은 2월 가온 앨범 차트에서만 411만 4843장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3월 둘째 주에도 ‘맵 오브 더 솔 : 7’ 앨범이 주간 소매점 앨범차트 1위에 오르는 등 계속해서 높은 음반 판매량이 이어지고 있어 이 부문에서 더 높은 매출이 예상된다.

빅히트는 이날 사업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PERSONA)’ 앨범의 약 372만 장 판매를 필두로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앨범 판매도 호조를 보이며 총 600만 장 이상의 앨범 판매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방탄소년단의 ‘맵 오브 더 솔 : 7’ 앨범만으로 400만 장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다만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인해 방탄소년단의 월드 투어 일정에 변동이 생겼다는 점은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방탄소년단은 4월로 예정된 서울 콘서트를 취소하고 북미 투어를 연기했다. 지난해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투어 오브 더 이어’ 부문을 수상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흥행하는 공연을 펼치는 가수 중 하나로 인정 받은 방탄소년단이기에 이번 코로나19로 인한 불가피한 투어 연기 소식이 빅히트의 매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5월 빌보드 박스스코어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한달 간 티켓 수익 5000만 달러(한화 약 578억 원)를 넘기며 월간 1위를 기록했다. 올해 북미 투어도 당초 4월 25일부터 6월 6일까지 약 한달 간의 일정으로 예정돼 있었던만큼 비슷한 규모의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북미 시장 매출 규모 및 성장률 면에서 큰 성과를 보인 빅히트가 이런 예상못한 변동에 어떻게 대처할지 주목된다.

그럼에도 방탄소년단의 투어가 취소 아닌 연기라는 점,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2년차로서 더 활발한 활동을 기대해볼 만 하다는 점은 빅히트의 올해 성과도 기대하게 한다.

지난달 빅히트는 2020년 상반기 ‘공동체와 함께하는 빅히트 회사 설명회’를 진행했다. 당시 방시혁 대표는 빅히트가 올해 새로 준비하고 있는 여러 확장 사업들을 공개하며, 방탄소년단을 테마로 한 드라마, 그래픽 리릭스, 신규 캐릭터 아이템 등의 론칭 소식을 알렸다. 이와 관련한 매출액 및 영업이익 성장세도 있을 전망이다.

한편, 방시혁 대표는 ‘빅히트 회사 설명회’를 통해 “음악 산업의 X, Y, Z축인 팬과 아티스트, 기업이 건강하고 공정하게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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