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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시무라 켄 형 "얼굴도 못보고 이별, 장례식 성대하게 치러주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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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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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일본의 국민 개그맨 시무라 켄이 코로나19로 사망한 가운데 시무라 켄의 형이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31일 일본 아사히 신문, 주니치 등은 시무라 켄의 형 시무라 토모유키가 30일 시무라 켄의 집 앞에 모인 취재진과 만나 동생을 잃은 심경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시무라 켄은 23일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돼 실시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일주일 만인 29일 사망했다. 향년 70세.

보도에 따르면 토모유키는 29일 시무라 켄이 세상을 떠난 직후인 오후 11시 30분 소속사 관계자에게 부고를 듣고 "그저 멍했다"고 말했다.

형제가 마지막으로 본 것은 지난달 25일, 시무라 켄의 고희(70세)를 축하하는 가족모임에서였다. 토모유키는 "(시무라 켄이 2016년 폐렴을 앓은 후) 술을 마시는 양도 줄었다. 그동안 NHK 드라마와 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이야기도 했다"고 마지막 모습을 떠올렸다.

시무라 켄이 입원한 뒤 면회도 할 수 없었던 사실을 언급하며 "얼굴도 보지 못하고 이별해야만 했다. 너무 괴롭다"고 애통한 심경을 밝혔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의 시신은 비감염 보관용 시신 가방에 밀봉한 채 그대로 화장하도록 방침을 정했다.

이에 시무라 켄의 사망 후 마지막 얼굴을 보지 못한채 장례를 치르게 된 것. 감염 방지를 위해 시무라 켄의 시신은 31일 병원에서 화장장으로 바로 옮겨져 화장된다. 유골이 집에 도착하면 시무라 켄의 자택에서 가까운 친척들만 모여 장례를 치른다.

이에 대해 토모유키는 "사실 (동생을) 성대하게 보내주고 싶었다. 이런일이 생겨서 분하다. 코로나19가 이렇게 확산되어 있었을 줄은 몰랐다. 본인도 억울할 것"이라고 안타까워하며 "그동안 바쁘게 일했으니 천천히 쉬었으면 좋겠다"고 동생을 향한 마지막 메시지를 덧붙였다.

ksy70111@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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