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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4월1일 만우절에 거짓말같이 우리 곁은 떠난 장국영 17주기‥극단적 선택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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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영화 ‘아비정전’ 스틸컷


홍콩 배우 겸 가수인 장국영(사진·중국명 장궈룽)이 타계한지 1일로 17주기가 된 가운데 그가 극단적 선택을 한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재조명되고 있다.

장국영은 2003년 4월1일 홍콩의 한 호텔에서 투신했다. 그의 나이 47세였다.

당시 많은 이들은 장국영이 숨졌다는 소식을 듣고 만우절 거짓말로 여겼었다.

장국영이 투신을 결심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게이였던 그가 남성 연인과의 문제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고, 또 다른 한편에서는 유작인 ‘이도공간’(2002) 이후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고는 관측도 있다.

실제로 장국영은 극단적 선택 직전 “한 명의 20대 청년을 알았다”며 “그와 탕탕 사이에서 누구를 선택해야 할지 몰라 아주 괴롭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래서 자살하려 한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장국영은 평소 동성애자임을 밝혀왔고, 친구 겸 애인으로 알려진 탕탕(唐唐)과의 관계도 언론에 수차례 보도됐다. 장궈룽과 탕탕은 무려 17년 동안이나 연인으로 지내왔으며 극단적 선택 직전까지 동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장국영은 1976년 한 뮤직 콘테스트에서 입상해 연예계에 데뷔하게 됐다. 이후 배우로 활약한 그는 홍콩 영화를 전성기로 이끌었다. 장국영이 출연한 많은 영화 중 1987년 왕조현(대만명 왕쭈셴)과 연기한 ‘천녀유혼’을 통해 아시아의 인기 스타로 급 부상했다.

장국영의 다른 대표작으로는 ‘아비정전’과 ‘백발마녀전’, ‘패왕별희’, ‘해피 투게더’가 있다.

‘패왕별희’의 15분 추가 확장판인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은 장국영이 사망한 지 정확히 17년이 된 1일 국내에서 개봉할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내달로 미뤄졌다.

김소희 온라인뉴스 기자 sohee0_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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