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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日 방송 출연 취소·보류, 국내 TV 편성 불발 논의…김재중 만우절 거짓말의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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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만우절인 전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고 거짓말을 해 논란을 일으킨 가수 겸 배우 김재중(활동명 영웅재중·사진)이 출연 중인 예능 프로그램 ‘트래블 버디즈‘의 편성 중단이 논의되고 있다는 소식이 2일 전해졌다.

이날 연예계에 따르면 글로벌 TV 채널 라이프타임은 오는 4일 방송될 예정이던 트래블 버디즈의 마지막회 감독판의 편성 여부를 두고 논의 중이다.

한 관계자는 “편성 중단을 두고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전날 김재중이 코로나19에 걸렸다고 거짓말을 했다 공분을 일으킨 만큼 방송을 내보내지 않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게 라이프타임 측 설명이다.

다만 이날 오후 9시 유튜브 선공개는 예정대로 진행됐다. 마지막회 방송에선 아르헨티나 여행에서 만난 김재중과 동행의 뒷이야기, 제작진과의 호흡 등을 보여줄 예정이다.

김재중은 전날 인스타그램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알렸다. 그러나 이는 만우절 거짓말인 것으로 밝혀졌고, 논란이 확산하자 그는 두 번씩이나 사과 글을 올리며 해명에 바빴다.

그럼에도 여론은 더욱 악화돼 김재중을 처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제기됐다.

이날 진행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정례 브리핑에서도 이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방역총괄반장은 “달리 처벌할 부분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한번 봐야 하겠지만,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처벌은 어렵다”고 답했다.

한편 김재중은 전날 일본 공영방송 NHK 1라디오의 ‘후루야 마사유키의 팝A’ 출연이 취소됐다. 이 프로그램 측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정으로 인해 오늘 저녁은 내용을 변경해 방송한다”는 취지의 공지를 했다.

김재중 측은 또 일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3일 방송되는 TV아사히의 ‘뮤직 스테이션’과 관련해서도 “제반 사정으로 출연을 보류하게 됐다”고 공지했다.

또 오는 5일로 예정된 NHK BS 프리미엄의 ‘더 커버스 명곡선 2020’ 출연도 취소했다.

이처럼 김재중이 만우절 거짓말의 ‘후폭풍’에 휘말린 가운데 트래블 버디즈가 전파를 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장혜원 온라인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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