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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홍석천, 이태원 클럽 방문자 관련 “‘아웃팅’ 두려워도 검진이 최우선이라고 얘기 나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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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방송인 홍석천(사진)이 서울 용산구 소재 이태원 클럽발(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발과 관련해 성 소수자임이 드러나는 ‘아웃팅’이 두렵더라도 검사를 받는 게 우선이라고 거듭 주문했다. 그는 앞서 2000년 동성애자임을 밝히는 이른바 ‘커밍아웃’을 1호 연예인이기도 하다.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풍문으로 들었쇼’에 출연한 홍석천은 이처럼 강조했다.

방송에 따르면 방역 당국이 주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기 나흘 전인 지난 1일부터 황금연휴가 시작됐고, 이 기간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이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발병했다. 클럽에서 즐기는 이들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이처럼 황금연휴 기간 클럽을 찾은 이들이 5000여명에 달하는데, 이들 중 2500여명의 행방이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이 가운데 성 소수자 등이 자주 찾는 클럽도 있다 보니 신상을 제대로 밝히지 않고 방문한 이들이 많아 사태 수습은 물론이고 접촉자 파악도 어려운 설상가상의 상황에 놓여 있다.

이 자리에서 홍석천은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초반에는 성 소수자들이 가는 클럽에서 확진자가 시작됐기 때문에 많은 분이 그쪽으로 화살을 돌려서 나도 굉장히 당황스럽고 안타깝고 걱정스럽기도 해서 일단 그런 집합 장소에 가 있었으면 위험하니까 빨리 검진을 받으라고 계속 이야기를 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사실은 아웃팅이 그들에게는 굉장히 공포스러운 일”이라며 “그래서 더더욱 아직 검사를 못 받은, 안 받은 이들 입장에서도 본인들의 미래나 현재 상황이 다 다르니까 거기에서 오는 고민이 매우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론은 어쨌거나 빨리 검진받는 것이 최우선이고 그 후에 문제는 다시 이야기하자고 얘기를 나눴다”며 “그만큼 이 문제가 굉장히 특이한 케이스로 그들에게는 다가가는 편”이라며 원활한 검사가 이루어지기 힘든 실정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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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더불어 그는 이태원 일대 자영업자들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홍석천 또한 일대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안타까운 게 이태원에 있는 많은 클럽이 한두 달 정도 영업을 못 하고 있다”며 “그러다가 지난 4월30일 이후 생활 속 거리두기를 앞두고 문을 열자마자 이 사태가 일어난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앞서 홍석천은 지난 12일에도 인스타그램에 장문을 올려 아웃팅을 우려하지 말고 사회와 나라를 위해서 검사를 우선하여 받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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