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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강주은과 하루 보내"..최민수 밝힌 #아내 #인간수업 #모래시계 #연기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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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최민수가 배우로서의 가치관부터 소소한 일상까지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청취자들과 소통에 나섰다.

최민수는 19일 오후 생방송한 TBS FM ‘아닌 밤중에 주진우입니다’에 출연해 얘기를 나눴다.

최민수는 1995년 방송해 높은 인기를 얻은 SBS 드라마 ‘모래시계’에 대해 “그때 드라마의 인기가 어마어마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저는 나 자신에게 집착하는 걸 안 좋아한다”라며 “저는 자유도 집착하면 구속이라고 생각한다. 뭐가 하고 싶다는 건 없었다. 제게 온 작품들이 특별한 선물 같다”고 자평했다.

‘모래시계’는 암울한 80년대 시대 상황을 현실적으로 그린 드라마로 최민수와 고현정, 박상원, 이정재, 이승연, 조민수 등의 배우들이 출연했다.

80년에 고등학교를 갓 졸업해 스무 살이었다는 최민수는 “(80년 광주민주화 운동에 대해) 당시 친구들에게도 피해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모래시계’에서) 연기를 할 때도 그 피해를 떠올리며 연기했다”고 전했다.

최민수는 “너무 어릴 때 톱배우로서 떴는데 어땠느냐”는 질문에 “불편했다”며 “저는 누군가 알아보는 걸 별로 안 좋아한다”고 대답했다. 이어 “그때 불편했다. 사람들이 너무 알아봐서 불편했다”면서 “지금이 오히려 더 편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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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수는 “저는 한쪽으로는 순수한데, 한쪽으로는 불량스럽다”라며 “저는 제 자신을 연기자나 연예인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다. 저는 내일이라도 하기 싫으면 안 한다. ‘너는 연기자다’ ‘너는 스타다’라는 말 자체가 거북하다”는 가치관을 전했다.

그러면서 “말할 줄 아는 사람,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말 정도가 좋다”고 밝혔다.

최민수는 “제가 연기를 못 한다, 잘 한다라는 생각은 안 했는데 창피하다는 생각은 해봤다”며 “이게(연기가) 거짓말이라는 걸 아는데 뻔뻔하게 한다는 게 창피했던 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배우는 자기 관리를 자기가 해야한다. 내 실수가 전체 영화 현장에 피해가 되면 안 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최민수는 이어 “(연기는 작품의) 대본에 의지해서 디테일하게 들어가는 게 정답이다”라고 자신만의 연기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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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드라마 ‘인간수업’(극본 진한새, 연출 김진민)에 대해 “우리 가족들은 내가 배우인 줄 모른다”며 “안 본다”고 웃으며 말했다.

‘인간수업’은 돈을 벌기 위해 죄책감없이 범죄의 길을 선택한 고등학생들이 그로 인해 돌이킬 수 없이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과정을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최민수는 이어 “집에 아들이 2명이 있다. 아들 친구들이 재미있게 봤다고 하는데, 정작 식구들은 안 본다. 얘기만 듣고 안 보더라”고 솔직하게 전해 웃음을 안겼다.

‘인간수업이 요즘 인기가 높다’라는 말에 “김진민 감독과 꽤 오래됐다. 전에 ‘로드 넘버원’이라는 드라마를 했었다. 한 번 인연을 맺으면 오래 간다”고 말했다.

최민수는 아내 강주은씨를 “언니”라고 칭했다. “우리 집에 언니가 자기 말을 많이 해달라고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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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강주은씨가 품이 크다. 아무나 저와 못 있는다”고 털어놨다. 이어 “숨 쉬는 것부터 혼난다. 최근엔 운전하다가 제가 너무 천천히 가서 혼났다. ‘뒷차 신경 안 쓰냐’면서 다른 차와 속도를 맞추라고 했다. 그래서 앞만 보고 갔다”고 회상했다.

1994년 강주은씨와 결혼한 최민수는 슬하에 최유성 군, 최유진 군을 키우고 있다. “제가 언니를 항상 모신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언니와 드라이브를 가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 일단 실업자가 되면 그렇게 사는 게 가능하다. 이렇게 산 지 몇 년이 됐다”고 일상을 전했다.

이어 최민수는 “매일 오후 2시까지 그렇게 하고 제 아지트에서 공예를 한 뒤 오후 5시에 집에 들어가서 같이 영화를 본다. 하루를 거의 같이 보낸다”라고 털어놨다.

최민수는 끝으로 아내에 대해 “나에게 순수함과 아름다움에 대한 정의를 내리게 해주신 분”이라고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 purplish@osen.co.kr

[사진] 강주은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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