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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사람이좋다' 김현철 고3 때 명곡을 낳은 음악 천재, 13년만에 돌아왔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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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현철 / 사진=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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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싱어송라이터 김현철이 13년간 공백기를 가진 이유를 털어놨다.

19일 방송된 MBC 교양프로그램 ‘사람이 좋다’에서는 1989년 천재로 불리며 벼락처럼 등장해 이제 데뷔 31년이 된 싱어송라이터 김현철의 음악인생이 담겼다.

가수 김현철은 만 스무 살의 나이에 고3 때 직접 작곡, 작사한 ‘춘천 가는 기차’를 발표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그가 작사 작곡한 1집은 한국의 100대 명반 중 12위로 꼽혔다.

김현철은 이에 대해 좋다는 생각은 그 당시에 안 들었고 어쩌다 이런 일이 싶더라. 아직까지 얼떨떨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천재라는 극찬에 대해 "천재라는 말을 남발하는 거다. 그렇지 않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윤상은 "당시에 (김현철은) 신동이라고 해야 하나? 어린데도 불구하고 완성도 있는 음악을 들려준다고 해서 비교 대상이 없다. 고등학교 갓 졸업한 애가 갑자기 베테랑 가수들하고 음악을 한다니까 엄청난 이슈였다"고 돌이켰다.

1집이 대성공을 거뒀지만 이듬해 그는 뇌경색으로 쓰러졌고 교통사고로 이어졌다. 재활을 거쳐서 무대로 돌아오기까지는 2년이 걸렸다.

복귀 후 김현철의 대표곡인 ‘달의 몰락’이 실린 3집 앨범은 약 80만 장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한때 윤상, 윤종신, 이현우와 함께 연예계 노총각 4인방으로 불렸던 그는 발레리나 이경은 씨와 결혼한 지 19년이 됐다. 두 아들도 고등학생, 중학생으로 성장했다.

이날 공개된 김현철 집의 거실에는 피아노와 드럼이 놓여 있었다. 김현철이 권한 적은 없지만 자연스럽게 음악을 즐기는 가족이 됐다.

김현철은 가정적인 남편이자 아버지다. 이경은 씨는 "제가 결혼하고 처음 배운 음식도 남편에게 배웠다. 칼질도 저보다 훨씬 잘한다. 저희 아버님이 요리를 굉장히 잘했다. 그래서 그런지 (요리를) 잘한다. 저희 아이들도 아빠가 요리를 하니까 같이 요리한다. 잘 얻어먹고 있다"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이경은은 김현철에게 "정말 수고하고 있고 정말 고맙고, 지금처럼 늙어갔으면 좋겠다"면서 미소 지었다.

최근 김현철은 13년 만의 정규 앨범 10집을 발매했다. 9집을 발표한 뒤 13년 동안 슬럼프에 빠진 김현철.

김현철은 공백기의 원인에 대해 "뭐라고 말씀을 드려야 할지도 모를 정도로, 재미없어졌다. 이것밖엔 드릴 말씀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18년 김현철은 1집 수록곡 '오랜만에'를 리메이크하고 싶다는 후배 죠지의 연락을 받았다.

김현철은 "후배가 녹음한 것을 들려줬는데 잘했더라. 그 모습을 보고 노래를 들으니까 옛날에 1집을 냈을 때 제 모습이 생각났다. 나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날 '사람이 좋다'에서는 김현철의 온라인 콘서트 준비 현장이 공개됐다. '복면가왕' PD는 김현철에게 "첫 곡은 복면을 쓰고 등장해라"고 제안했다. 오랜만에 김현철이 노래를 부르기 위해 마이크를 잡은 모습이 전파를 타 시청자들을 반갑게 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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