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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팝인터뷰②]'그남기' 문가영 "김동욱과 친남매처럼 친해져…분위기 메이커=이진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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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지혜 기자]

헤럴드경제

사진 제공=키이스트


문가영이 MBC 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에서 만난 동료 배우들에 대해 애정과 감사함을 전했다. '그 남자의 기억법'은 과잉기억증후군으로 1년 365일 모든 시간을 모조리 기억하는 앵커 이정훈과 열정을 다해 사는 라이징 스타 여하진의 상처 극복 로맨스.

최근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문가영은 김동욱, 김슬기, 이진혁 등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먼저 로맨스 상대역으로서 이정훈을 연기했던 김동욱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두 사람은 현재 키이스트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기도 하다. 문가영은 "같은 소속사이긴 하지만, 작품을 통해 처음 만났다. 동욱 오빠가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라 초반에 어색하기도 했다"고 김동욱의 첫인상을 떠올렸다.

이어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친해져 지금은 친남매 같은 사이가 됐다"며 "친해지고 나니 장난도 많고, 애교도 많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리고 그런 부분이 화면에도 많이 담기면서 예쁘게 녹아든 것 같다. 동욱 오빠가 카메라와 낯을 가리는 사람이라 카메라가 없을 때의 모습을 못 보여드리는 것이 아쉽다"고 말해 화기애애한 촬영장 분위기를 짐작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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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키이스트


이 밖에 지난해 '2019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할 만큼 연기력에 이견이 없는 김동욱에게 존경스러운 마음도 전했다. "촬영장에서 '역시 대상 배우야!'하고 장난을 치곤 했는데, 정말 배울 점이 많아요. 예를 들어, 통화를 하는 장면 같은 경우 따로 촬영을 하다 보니 방송 모니터를 통해 전체 그림을 볼 수 있는데 '정말 대상 배우다' 싶은 디테일한 부분들을 많이 배웠습니다. 생각하지 못했던 리액션을 하는 것을 보고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렇다면 자매인 여하경으로 등장했던 김슬기는 어땠을까. 문가영은 "슬기 언니와는 단시간에 많이 친해졌다. 죽이 잘 맞는다. 제가 어떤 대사를 쳐도 잘 받아준다. 둘이서는 연말 시상식에서 커플상을 받자고 할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하하자매'의 케미는 애드리브로 이어졌는데, 한 줄이 대사면 한 줄은 애드리브일 정도로 쿵짝이 잘 맞았고, 경쟁하듯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 감독님도 그걸 아셔서 대사가 끝나도 빨리 컷 하지 않으시고, 재미있게 할 수 있게 시간을 주셨다"는 비하인드를 전했다.

또한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로는 이진혁을 꼽았다. 문가영은 "밝고 신나는 에너지로 가득찬 친구였다. 그 에너지가 주변 사람들에게 전파되어 촬영장 분위기가 좋았다"며 "그리고 촬영 중간에도 쉼없이 자신의 대사를 연습하는 것을 보고 많이 노력하고 있구나 느꼈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그 남자의 기억법'의 결말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극중 두 주인공 사이에 현실적인 장벽이 다수 존재했고 숱한 이별 위기가 그려지면서 많은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그러나 결국 여하진이 이정훈 곁으로 돌아오는 것을 택하면서 해피엔딩을 맞았다. 문가영은 "물론 실제로 저에게 그런 경우가 생긴다면 무척 고민할 테고, 어려운 결정이 될 거다. 과연 하진이처럼 그렇게 용기 있는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싶기는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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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키이스트


또한 "연기를 하면서도 하진이 해외 진출을 선택하는 것이 본인의 이기적인 욕심으로만 보이지 않을까 걱정했다. 하진이의 미국행은 정훈이를 위한 선택이기도 하지만, 하진이의 서사를 조금 더 살펴보다 보면 갈 수밖에 없는 아이이기도 하다. 지극히 사적인 부분(절친이 이정훈의 첫사랑이었다는 것)이 알려지게 됐고, 그로 인해서 주변 사람들까지 힘들어졌다. 하진이는 나 때문에 내 사람들이 힘들어지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는 아이라, 내 사람들을 생각해서 해외 진출이 최선이었을 거라고 생각했을 것 같다"는 해석을 전했다.

끝으로 문가영은 '그 남자의 기억법'이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은지 묻는 질문에 "저한테는 아릿하게 남을 것 같다"며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은, 고마운 작품이다. 배우로서도 인정을 받았고, 사람 문가영에게도 힐링이 되는 작품이었기 때문인데 정말 행복하게 현장을 끝내다 보니, 좋은 느낌으로 아릿한 느낌이 든다"고 뭉클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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