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에도 등급이 있다. 무른 플라스틱보다는 딱딱한 플라스틱이 돈이 되고 철보다는 알루미늄이 더 비싸다. 고철은 1㎏당 50원인 데 비해 알루미늄은 그 10배인 1㎏당 500원이다. 그렇기에 깡통 캔 중에서 알루미늄 캔을 따로 골라낸다. 파는 사람도 사는 사람도 가져온 고물이 어떤 것인지 잘 알아야 제값을 받을 수 있다.
사회적기업 러블리페이퍼는 어르신들이 가져오는 폐박스를 시세보다 비싼 가격에 매입한다. 1㎏에 40원 정도 하는 폐지를 1㎏에 300원으로 매입하는 식이다. 폐박스는 이곳에서 근사한 작품으로 재탄생된다. EBS 1TV <다큐 잇>에서는 고물 뒤에 숨겨진 이웃들의 삶의 흔적을 찾아본다. 방송은 21일 오후 9시50분.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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